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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로맨스' 돌풍…"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팩트9뉴스] 오색만남-충무로는 '은빛 로맨스' 돌풍
등록날짜 [ 2014년12월17일 10시00분 ]
 









【팩트TV-팩트9뉴스】 오색만남-충무로는 '은빛 로맨스' 돌풍
 
 
진행 : 정운현 보도국장 겸 앵커
 
 
정운현
오색만남, 매주 화요일은 문화예술계의 이슈를 점검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인디밴드 ‘눈뜨고 코베인’의 깜악귀 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 첫 번째 이슈는 뭔가요?
 
깜악귀
1. 충무로 은빛로맨스 돌풍,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사랑에 관한 영화이야기를 해볼 텐데요. 우선 실례지만 정앵커님은 결혼하신 지가 얼마나 되셨나요?
예전 주례사에는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백년해로’ 란 식상한 표현이 자주 등장했는데요. 정말로 검은 머리가 하얗게 샐 때까지 76년을 부부의 연으로 사신 분들의 이야기가 지난 달 다큐멘터리 영화로 개봉했습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인데요. 현재 누적관객 수 백만명을 돌파하면서,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했습니다. 개봉한지 보름이 지났는데 입소문을 타고 점점 관객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정운현
저도 뉴스 검색할 때 영화 포스터는 몇 번 봤는데요. 어떤 내용입니까? 
 
깜악귀
98세 조병만 할아버지와 89세 강계열 할머니의 사랑 이야기인데요, 사실 두 분의 이야기는 3년 전 KBS 인간극장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알콩달콩 연인의 상징이죠, 한복 커플룩을 선보이면서 당시에도 꽤 화제였는데 이번엔 독립영화로 극장에 걸리게 된 것이죠. 
 
정운현
얼마 전 오색만남에서 다룬 올해 다양성 영화의 흥행이 두드러졌다는 말이 떠오르는 군요. 
 
깜악귀 
이런 다큐멘터리 영화의 최고 흥행작이 2008년 개봉한 '워낭소리'였는데요. 당시 29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화제를 낳았는데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관객 동원 속도로 보아서 3백만은 족히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영화가 흥행하게 된 이유에는 소재나 화제성도 있지만 배급사가 CGV라는 점이 컸습니다. 다양성 영화 전용관인 CGV 아트 하우스가 배급을 맡았기 때문에 전국의 멀티플렉스 개봉관들을 확보할 수 있었고요. 독립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상당히 많은 상영관에서 개봉됐고, 영화를 찾아야하는 수고를 덜면서 많은 관객이 관람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정운현
불과 몇 년 전 영화들만 보더라도 사랑이란 소재는 젊은 연인들에 국한된 경우가 많았거든요. 관객들의 성향이나 영화를 고르는 취향이 넓고 다양해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깜악귀 
과거에는 20, 30대가 주 관객층이었다면, 요즘은 40대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한국영화의 부흥기에 극장을 자주 찾았던 젊은 관객들이 나이가 들어서 40대가 되고, 다시 극장을 찾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 중년 여성들의 관객 숫자가 많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사실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중년 여심을 공략해야 시청률이 잘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죠. 현재 방송 3사의 프라임타임 10시 드라마들의 시청률이 중년층의 충성도가 높은 아침 드라마보다도 낮은 경우가 많거든요.    
충무로에서도 중년층이 극장으로 몰리다 보니 작년의 '7번방의 선물'이나 올해 개봉한 '명량'의 흥행 돌풍도 그런 맥락이죠. 특정 세대만 좋아하는 트랜디 영화보다 온 가족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영화들의 흥행 파워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도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이다 보니 가족이 함께 보기에 좋은 영화가 아니었을까 해요. 
 
정운현
젊은 사람 한 사람이 보고 "이건 부모님 모시고 한번 더 봐야겠다"하다 보면 한 명의 관객이 세 명, 네 명으로 늘 것 같군요. 
 
깜악귀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면 흥행한다는 말이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흥행 공식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물론 이 영화가 그렇게만 치부될 영화는 아닙니다만. 
좌석에 앉자마자 영화 타이틀이 나오면 훌쩍이기 시작해서 영화가 끝날 때는 통곡을 하면서 나온다는 관객들의 한줄 평이 가장 많은 걸로 봐서는 아무래도 '감동' 류의 영화이긴 하죠. 하지만 이런저런 분석은 둘째 치고, 대작 블록버스터 가운데서 1억원 조금 넘은 돈으로 만들어진 독립영화가 올린 성적이니 만큼 고무적인 일이 틀림없습니다. 1억원 정도 들이고 지금 40억 가까이 벌게 되었으니까 대박이 터진 것이고.. 더 다양한 영화들이 나오길 바라는 바램입니다. 
 
정운현
두 번째는 어떤 이야기 입니까?
 
깜악귀
2. 유럽 챔피언스 리그, 그리고 손흥민
오늘은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축구선수들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해외 축구를 즐겨 보는 팬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매년 이 맘 때면 유에파 챔피언스의 16개 강팀들만이 남아서 겨루는 빅경기들만 남기 때문이죠. 그래서 덩달아 우승을 점치는 축구 도박사들의 손들도 바빠지는데요. 정앵커님은 해외축구 좋아하십니까? UEFA 챔피언스 리그는 줄여서 '챔스'라고 하는데요. 유럽의 각 나라에서 해당 지역을 연고로 하는 1부 리그 축구팀들 중 리그 성적 4위까지만 출전 자격을 얻어서 겨루는 축구 토너먼트입니다. 쉽게 말하면 각국에서 잘하는 축구팀 4팀씩 출전하면, 그 속에서 유럽 1위의 축구팀을 가리는 빅경기다 보니까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또 유럽이 아무래도 축구 강국이 많다 보니 챔스의 우승팀은 그 해 세계 최고의 팀이었다고 간주하는 분위기도 있고, 선수 입장에서는 챔스의 활약상이 매년 1월에 발표하는 발롱도르 수상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정운현
우리나라 선수들도 해외 축구팀으로 꽤 많이 진출한 편이죠?
 
깜악귀 
네, 한국에도 해외 축구 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챔피언스 리그에 대한 관심도 꽤 높은 편인데요. 사실 유럽의 축구 선수들은 무조건 챔피언스 리그에서 뛰고 싶어 합니다. 그 정도로 꿈의 무대인데. 자국 리그는 자국 사람들이 주로 보지만 챔피언스 리그는 전 세계인들이 지켜보기 때문이죠. 스카우터들도 챔스에서 뛰는 선수들을 눈여겨 본 다음 이적조건을 제시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이번에도 5일 전에 조별 리그를 거쳐서 16강에 진출하는 16팀이 선발이 되었는데요, 이 중 독일 명문 레버쿠젠의 주전 선수가 바로 한국의 손흥민 선수입니다. 챔피언스 리그를 밟는다는 것도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인데, 그 와중에 활약도 훌륭합니다. 
 
정운현
어떤 기록들이 있죠?
 
깜악귀 
1월 5일 제니트와의 경기에서는 2골을 넣었습니다. 팀이 2-1로 승리했으니까 손흥민 선수의 골이 선제골과 결승골을 모두 장식한 셈이고요. 이런 대 활약으로 손흥민 선수는 레버쿠젠 선수로서 챔피언스 리그 16강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박지성 다음에 처음인 것 같습니다. 지금 손흥민이 리그에서는 5골 기록하고 있고요. 컵대회(DFB 포칼)에서 1골,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총 11골입니다. 참고로 박지성 선수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은 10골입니다. 아직 챔피언스 리그는 조별 리그만 한 상태이고 리그는 절반 정도 밖에 안 온 상태인 걸 감안하면 대단합니다. 잘하면 한 시즌 20골도 기록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중요한 건 손흥민 선수가 외국 나이로 22살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이 나이에 이 정도 활약이라는 건 대단한 일이고요. 무럭무럭 자라길 기대합니다.
 
정운현
해외 구단에 소속한 우리나라의 다른 선수들은 어떤가요?
 
깜악귀
지동원 선수가 속한 도르트문트도 챔피언스 리그에서 지금 조별 리그 1를 하면서 16강에 진출하게 되었는데 지동원 선수는 출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챔피언스 리그의 명단에서 제외되었다고 해요. 그렇게 암울하게 볼 것은 아닌 것이, 지금 부상 중이고요. 챔피언스 리그 출전팀에게는 '25인 로스터'라는 것이 있는데, 출전 선수가 25인으로 한정됩니다. 그리고 해당 국가 선수 몇명이 반드시 포함되도록 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독일 선수가 8명이어야 하고 자기 팀에서 길러낸 유소년 선수가 4명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식의 기준이죠. 아무래도 해외파인 지동원 선수를 부상 중인데 명단에 넣기는 명단 구성이 좀 빡빡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해외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이 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무대에서 많은 활약을 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정운현
세 번째는 어떤 소식입니까?
 
깜악귀 
3. 김태춘의 좀 특이한 크리스마스 앨범
12월은 캐럴 앨범이 많이 나오는 시기죠. 그래서 오늘은 조금 특이한, 크리스마스 앨범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제 취향 음악을 거의 소개해드리지 않았는데요. 솔직히 너무 마이너해서...하지만 조금 조심스럽게 하나쯤 꺼내놓을까 합니다. 바로 김태춘씨의 앨범인데요. "산타는 너의 유리창을 두드리지 않을 거야"입니다. 혹시 들어보셨나요?
 
정운현
작년에 사망한 범서방파 김태촌은 압니다만... 
 
깜악귀 
김태춘씨는 홍대 인디에서 활동하는 컨트리 가수인데요. 아주 암울하고 시니컬한 가사를 담은 음악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 사랑은 롯데캐슬 위에'라는 곡은 돈이 없는 나랑 사귀던 그녀가 롯데캐슬에서 사는 돈 많은 남자의 집으로 가버리는 내용이었어요. 종교에 대한 시니컬한 태도. 그리고 욕설이 곡마다 꼭 한 번씩 나오는. 좀 특이한 가수입니다. 욕설도 숫자로 된 된소리 그 단어도 그냥 나오고요. 성기를 지칭하는 가사도 툭툭 등장합니다. 본인은 "내 노래는 세상의 패배자들에 대한 노래다", "약자는 죽을 때까지 빼앗기기만 하고 죽는 세상에 대한 억울한 감정을 담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어요. 
 
정운현
예전 같으면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가사들이네요. 유신시절에는 한 대수씨의 ‘물 좀 주소’ 라는 곡이 물고문을 연상시킨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금지된 적도 있었거든요. 
 
깜악귀 
뭐 저는 좋아합니다만, 공연을 보면 아슬아슬한 맛은 있습니다. 관객 중에 일부가 화내지 않을가 싶어서. 근데 보면 또 다들 좋아하시더라고요. 근데 이건 홍대에서 이야기고 그냥 TV에 나오는 음악만 듣는 분들이 들으면 어떠실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번에 크리스마스 앨범을 낸다고 해서 그래도 크리스마스 앨범이면 좀 훈훈하게 완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별로 그렇지 않더군요. 예를 들어 가사가..."사슴 루돌프"라는 곡의 가사는요. "시베리아 숲에서 태어난 너는, 사냥을 나온 산타에게 붙잡혀 별이 뜨고 지도록 매 맞으며 달리네." 이렇습니다. 그냥 욕설이랑 성기를 말하는 그 '단어'만 빠졌습니다. 솔직히 독실한 기독교 교인에게는 추천드리고 싶지 않아요. 다만 이런 앨범도 있다. 그리고 그런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 나는 어떨까" 이런 호기심을 가지고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운현
네, 지금까지 눈뜨고 코베인의 깜악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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