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민주연합과 통합진보당은 16일 새누리당이 추천한 5명의 세월호 특별조사위원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하겠다는 것인지 진상조사를 방해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추천위원 스스로 거취를 고민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들 5명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우선 "상임위원에 선정된 조대환 법무법인 하우림 대표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 사람으로 박 대통령 후보시절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발기인이자 인수위원회 시절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상임위원인 차기환 행복한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대표는 ‘일베’ 게시물을 SNS에 퍼 나르고, 세월호특별법 제정 자체를 반대했던 전력이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방송문화진흥원 감사이자 ‘부림사건’ 검사였던 고영주 변호사에 대해선 “MBC의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 오보에 대해 감싸기 의혹과 ‘선박회사를 비판해야지 왜 정부를 비판하는지 모르겠다’는 발언이 보도돼 그 보도로 유명해진 사람"이라고 질타했다.
새누리당이 추천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 5명(사진출처-국민TV 뉴스K 영상 캡쳐)
또한 "황전원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2007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경선후보 캠프에서 활동했고, 2012년 총선 때 새누리당 예비후보(김해을)로 등록했던 전력이 있다. 석동현 법무법인 대호 고문변호사 또한 2012년 성추문 검사 사건으로 지검장 직에서 물러났으며 지난 7·30 재보궐선거 때 부산(해운대 기장갑)에서 공천을 신청했다."고 열거했다.
끝으로 그는 "새누리당은 왜 이런 분들을 추천했는지 그 이유를 밝혀주길 바라고 추천위원에 대해 철회할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꼬집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참사의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요구를 뿌리친 채 조사위를 힘겨루기로 몰고 가 여론을 분열시켜 자신들의 의도대로 마무리 짓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후보시절 싱크탱크 발기인 조대환, 방송문화진흥원 감사와 위원으로서 박근혜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에 선봉장 역할을 맡았던 고영주·차기환,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려다 떨어진 석동현·황전원”이라며 “이들 중 누가 청와대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라고 힐난헀다.
또한 “세월호 참사에 정부는 왜 끌고 들어가냐는 고영주, 일베의 게시물을 퍼 나르는 차기환, 삼성 특별검사 출신으로 삼성 사건을 수임해 책임을 훼손하고 이해를 충돌시킨 조대환”이라고 지적하며 “이들은 진상규명의 의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최선을 다할 가능성이 크다.“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도 특별조사위원회에 유가족이 참여해서 안 되는 이유로, 조사위가 유가족들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객관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면서 “그래놓고 이런 인사를 추천하다니 이는 국민을 능멸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