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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인질사태 계속…10시간 넘었다
무장괴한 1명, 인질 20여명 추정…한국 교민은 탈출
등록날짜 [ 2014년12월15일 19시10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발생했다. 인질극이 10시간 이상 계속되는 과정에서 일부 인질들이 탈출했고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호주 국영 ABC방송 등 현지 언론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경 시드니 시내 금융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 카페에서 무장 괴한이 침입해 오후 7시까지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애초 인질의 숫자를 손님 30여명과 종업원 10여명 등 40여명으로 추정했으나 뉴사우스웨일스 경찰 측은 인질의 숫자를 30여명 미만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질 가운데 이 카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한국 교민 여대생 배 모 씨 등 5명은 이날 오후 탈출에 성공했다.
 
오후 4시, 5시 두 차례 일부 인질이 탈출에 성공했다.(사진출처-MBC 뉴스영상 캡쳐)
 
또한 오후 4시 직전에 남자 손님 2명과 남자 종업원 1명이 탈출했고 이어 오후 5시께 배 씨를 포함해 여자 종업원 2명이 탈출했다. 탈출한 인질 중 남자 1명은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건강한 상태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인질극을 벌이는 무장 괴한은 1명으로 추정되며 이 괴한의 신원과 범행 동기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무장괴한 1명 외에 다른 사람들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카페 안에서 인질 두 사람이 범인의 강요에 의해 검은색 바탕에 흰색 아랍어 문자로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 무함마드는 신의 사도이다'라는 글귀가 적힌 이슬람교 신앙 고백문(샤하다) 깃발을 든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면서 범인이 이슬람 극단주의에 동조하는 세력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미국이 이라크·시리아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단체인 '이슬람 국가'(IS)를 상대로 진행 중인 공습에 호주가 동참하고 있다는 점에서, IS 추종 세력의 보복 공격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인질극이 발생하자 마틴플레이스 인근 도로와 지하철 역, 주요 건물 등을 봉쇄하고 중무장한 경력을 주변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한 시드니 도심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도 통제됐다. 
 
시드니 현지 경찰은 마틴플레이스 인근 도로, 지하철역 등을 폐쇄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사진출처-MBC 뉴스영상 캡쳐)
 
인질극 장소인 린트 초콜릿 카페는 시드니 금융 중심가인 마틴 플레이스에 자리 잡고 있다. 마틴 플레이스는 호주 중앙은행, 웨스트팩은행 등 은행들이 밀집해 있고,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 사무실이 있는 도심 한복판이다. 더불어 시드니 주재 미국총영사관도 위치해 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인질극 상황을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애벗 총리는 "호주는 평화롭고 관용이 넘치며 열려 있는 사회“라며 ”아무것도 이런 사실을 바꿔 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호주 정부는 예산 보고서 발표도 연기했다. 호주 야당지도자 빌 쇼튼은 "이번 인질극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통스런 일"이라며 "호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민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인질극 현장 인근의 미국 영사관도 폐쇄됐다. 시드니 시내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켰으며, 일부 공공기관과 민간 건물들도 봉쇄됐다.
 
그러나 인질극이 발생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카페 내부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확인된 정보가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인질의 생사는 불투명한 상태다. 호주 현지의 무슬림 지도자들은 "인질극과 관련해 호주 무슬림 사회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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