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경제부총리, 공부좀 하고 오세요”
최경환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15일 국회 긴급현안질의에서 통계표도 제대로 읽지 못한다며 “공부 좀 하고 오라”는 핀잔을 들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MB정부와 참여정부의 해외 자원개발 차이점을 묻는 노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추궁에 제대로 답변을 못 하자 “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참여정부는 탐사개발 위주로 투자하고 회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MB정부는 개발생산 위주로 했으며, 막대한 추가비용을 고려할 때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여정부 해외자원 투자는 MB정부의 7.3%에 불과하고, 공기업만 따지면 3.6% 수준으로 MB정부가 추진한 대형 프로젝트 한 건보다 못한 비교 자체가 무의미한 수준”이며, “참여정부는 74%가 민간이 주도한 반면, MB정부는 73%가 공기업이 주도했다”고 말했다.
또한 “참여정부의 투자 회수율은 85.8%에 달하지만 MB정부는 13.2%에 그치고 있다”면서 “공부 좀 하세요. 산업부가 제출한 자료에 나온겁니다”라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산업부가 저에게 준 자료와 의원님께 준 자료가 어떻게 다를 수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최경환, 날(NARL) 인수 승인 진실공방
강용원 전 석유공사 사장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이었던 최 부총리에게 헐값매각 논란이 일고 있는 하베스트 자회사 노스아틀랜틱리파이닝(NARL·날)의 석유공사 인수를 사전 보고하고 승인을 얻었다는 증언을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졌다.
최 부총리는 날(NARL) 인수가 자신이 취임하기 훨씬 전부터 진행되어왔으며, 강 사장이 하베스트 이사회에서 정유 부문까지 함께 인수하지 않을 경우 유전 부분도 매각하지 않겠다는 변경 고지를 전달해와 “리스크가 클 텐데 되겠느냐, 구체적인 정보가 없으니 투자 자문이나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잘하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관계에 부합하지 않은 것을 가지고 정치공세를 계속 하면 안된다”면서 “제가 (강 전 사장을) 고발하겠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강 사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해 날 인수가 공사법에 저촉되는지를 최 장관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증언했으며, 장관으로부터 잘 검토해 추진하라는 사업 승인을 받았다는 증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속기록에 따르면 “정유공장 부문에는 분명하게 동의를 했다”고 나온다며, 이것이 잘못 됐다면 강 사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하라고 추궁했다. 아울러 “MB정부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정권 실세들이 주도한 단군 이래 최대의 국부 유출사업”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