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이 제16회 민주시민언론상 본상 수상자로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를 선정했다.
<PD저널>에 따르면, 12일 민주시민언론상 심사위원회는 “올 한해 대한민국을 큰 슬픔과 분노에 빠지게 했던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의 많은 적폐들을 보여줬지만, 그 중 언론의 상황은 특히 참담했다.”고 지적한 뒤 “가족을 잃은 아픔에 ‘보도참사’로 인한 분노까지 겪어야 했던 가족대책위는 이런 상황에서 많은 국민에게 언론의 문제점을 알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가족대책위는 지난 5월 8일 ‘세월호 참사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KBS 김시곤 당시 보도국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KBS 앞에서 농성을 벌인 뒤 청와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5월 8일, 세월호 유가족은 KBS 김시곤 당시 보도국장의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한 망언에 항의하기 위해, 죽은 아이들의 영정을 들고 여의도 KBS 앞을 찾았다.(사진-고승은)
심사위원들은 “가족대책위의 이러한 결단과 행동은 KBS를 둘러싼 청와대와 정부의 장악 실체를 밝히는 단초가 됐다.”며 “무엇보다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독립성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알렸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가족대책위의 정의에 대한 요구와 행동이 큰 반향을 일으켜 지난 6월 KBS 길환영 사장의 퇴진이라는 구체적 성과를 냈으며, 무엇보다 공영방송의 공공성과 독립성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알렸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별상은 2012년 8월 창간한 울산지역 독립언론인 <울산저널>이 받는다. 심사위원들은 국가산업공단의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추적보도 하는 등 <울산저널>이 지역민의 삶에 밀착된 의제를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보도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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