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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직원들 “조양호 회장, 승무원에 대한 사과가 빠졌다” 부글부글
“그동안 자행된 직원들에 대한 반인권적 행패는 언급 없었다”
등록날짜 [ 2014년12월12일 17시54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대한항공 직원들의 성토가 조현아 전 부사장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로 옮겨붙고 있다. 조 회장이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여론의 거대한 질타에 떠밀려 하는 억지식 사과라는 지적이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게시판에는 "조 전 부사장에게 욕을 먹은 승무원들에 대한 사과는 쏙 빠졌다."거나 “(조 회장) 본인의 행동에 대해 자신이 심했다고 생각한 적 있는가?” “그동안 자연스럽게 자행돼 왔던 직원들에 대한 반인권적인 내부행태 및 경영방식은 언급이 없었다.”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노조 게시판엔 한 부기장이 '사과하신 것 맞나요'란 글을 12일 올렸다. 그는 "조(양호) 회장님, 당시 따님(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욕을 먹은 승무원들이 느끼는 수치심에 대해서는 사과를 안하나"라고 지적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오후 대한항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딸인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리턴’ 파문에 대해 사과했다.(사진출처-오마이TV 영상 캡쳐)
 
대한항공 '일개 기장'이라고 밝힌 직원도 "(조 회장이) 자식교육 잘못시킨 것 맡다. 그 자식 교육은 솔선수범"이라며 "조 회장님께서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회사 임직원들을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게 바로 잘못된 교육"이었다고 지적한 뒤 “두 분의 부사장(조현아 전 부사장, 조원태 부사장)님과 한 분의 전무님(조현민 전무)께서 다른 임직원을 심하게 대할 때 그걸 나무란 적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직원들이 처자식 먹여살리기 위해서 그런 걸 감당해야만 했다."며 "회장님과 자녀분들이 임직원들을 심하게 대할 때 아무도 말리지 못했다. 옳은 행동을 먼저 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됐는지 알기 때문이다. 회장님과 자녀분들이 잘못하더라도 그저 속앓이만 하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대한항공은 고객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말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며 “신뢰를 다 잃은 후에 한 사과는 진정한 뉘우침이라기보다는 ‘내가 졌소. 잘 좀 봐주소’ 라는 메세지로만 읽힐 뿐”이라며 일침을 날렸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부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딸이 어리석은 행동(땅콩 리턴)으로 물의를 일으켜 아비로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총수 일가의 지속된 폭언 의혹에 대해서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답을 피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1일 대한항공 본사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고, 조현아 전 부사장을 출국 금지했으며 그의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 중이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고 공항동 김포국제공항 인근의 국토부 항공안전감독관실로 출석했다. 그는 ‘승무원들에게 직접 만나 사과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직접 사과할 생각도 있다."고 답한 반면 ‘승무원들에게 폭언과 무릎꿇기 등을 강요했냐’는 질문에 대해선 "조사과정에서 성실하게 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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