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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당대회 출마는 없다” 공개 입장 발표
“쓴소리·경고 보냈지만…‘소귀에 경읽기’였다”
등록날짜 [ 2014년12월12일 12시28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12일 내년 2월 벌어질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 불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전당대회가 당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서 기득권을 해체하고 환골탈태하는 전당대회가 아니라 오히려 기득권을 공고화하고 계파 패권을 강화하는 것으로 변질됐기 때문”이라며 “사실상 혁신을 포기한 상태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전당대회 출마는 의미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내년 2월 전당대회에 '불출마' 의사를 공개표명한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사진출처-팩트TV 영상 캡쳐)
 
그는 불출마 이유로 “새정치민주연합이 그동안 야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해왔다.”며 “이것이 사실 국민뿐만 아니라 당 안에 있는 당원들조차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사실 세월호 국면에서 힘들었던 것은 정부 여당일텐데 오히려 그 과정에서 망가진 것이 야당이었다.”며 “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도록 만드는데 책임을 면할 수 없는 비대위가 어떤 반성이나 책임 의식도 없이 일제히 전당대회에 나가서 너도나도 당권을 잡겠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다시 희망과 기대를 걸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당 내부에 일침을 날렸다.
 
정 상임고문은 “지금 현실이 힘들더라도 국민과 지지자들이 기대를 걸 수 있는 좋은 정당으로 바꾸는 것이, 내가 국민들 앞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도리라고 생각해 쓴소리와 경고를 보내왔지만 사실상 ‘소귀에 경 읽기’에 지나지 않았다.”고 힐난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야당을 어떻게 하면 혁신으로 이끌고 정권교체가 가능한 정치세력으로 만들어서 다시 희망을 줄 수 있는지 근본적 고민을 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제 3당 창당과 관련해선 “시민사회, 종교계, 학계, 문화계 여러 갈래 각계각층에서 ‘좋은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고, 그런 움직임을 듣고 있다.”면서 “현재 새정치민주연합으로는 안된다고 보고, 기존 진보정당들도 지리멸렬한 상태에서 희망이 안 보인다. 이런 생각들이 쌓이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7~8개월 동안 세월호 국면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무능과 무기력, 무철학을 보면서 그런 분노가 폭발점에 와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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