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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분신’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이번엔 입주민이 경비원 폭행
“왜 쳐다보느냐”며…주먹 휘두르고 발길질, 결국 코뼈 주저앉혀
등록날짜 [ 2014년12월11일 18시33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50대 경비원이 분신해 숨진 지 한 달 여 만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입주민에게 폭행당해 코뼈가 내려앉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0분쯤 입주민 A씨는 이 아파트 정문 경비원 이 모 씨를 아파트 상가 근처로 불러 "왜 나를 쳐다보느냐"고 물었고, 이 씨가 쳐다본 적이 없다고 답하자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비원의 고단한 일상(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의 신고로 폭행은 멈췄으나, 이미 이 씨는 코뼈가 주저앉아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했다가 A씨와 가족들이 거듭 용서를 구하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출석요구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전했다.
 
신현대아파트 경비원들은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이날 오후 5시경 열리는 2차 조정위원회에서 조정에 실패할 경우 바로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앞서 입주자대표회의는 지난 달 19~20일 경비원 등 노동자 106명 전원을 해고예고 통보했다. 이에 경비원들은 같은 달 27~28일 찬반 투표를 실시해 71.81%의 찬성으로 파업을 잠정 결정했다.
 
한편 지난 10월 7일 이 아파트 경비원 이만수 씨는 분신자살을 시도했으며,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한 달간 투병생활을 하다 지난달 7일 숨졌다. 이 씨의 유족과 노조 측은 이 씨가 아파트 입주민에게 상습적인 언어폭력을 당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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