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민주연합은 9일 "고소·고발왕 청와대는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언론 재갈물리기 그만두라“며 ”국회에 나와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질타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건작성 지시 보도’에 대해 동아일보 기자를 고소했다.“며 ”이로써 박근혜 정부 이후 청와대 관계자가 언론사와 기자를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은 13건"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김 비서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을 비난한 <한겨레>, <CBS> 기사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했고, 박지만 EG회장과 청와대 비서진간의 갈등관계라는 <시사저널>을 상대로도 손해배상과 정정보도를 청구했던 바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6일자 ‘동아일보‘는 지난 91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오대양 사건'의 재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김 비서실장은 명예훼손 혐의로 민·형사 소송을 걸었다.(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또한 “(지난 87년) 오대양 사건 당시 수사검사였던 김기춘 실장에 대한 의혹제기 이유로 <채널A>와 문화평론가 등을 묶어 고소했었다."며 최근의 고소고발 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변인은 “김 비서실장이 고소왕임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국가적 기망사건인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사건에도 그 이름을 올렸다.”고 힐난했다.
그는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줄 테니 박 대통령 이하 김기춘 비서실장, 문고리 3인방, 그리고 비선실세로 지목받고 있는 정윤회 씨는 고소고발에 매진할 것이 아니라 국회에 나와 증언해 국민 앞에 시시비비를 가려보자“고 촉구했다.
앞서 김정현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이러다가는 청와대의 진돗개를 지하철에서 이야기해도 소송을 당할지 우려스러울 정도"라며 "항간에 청와대가 아니라 ‘고소대(告訴臺)’라는 말이 돌고 있다는데 딱 들어맞는 말이 아닐 수 없다."고 힐난했다.
그는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청와대가 앞장서면 정부 관료들이 뒤따르는 이런 줄소송이 무슨 효과가 있겠나“라며 ”오히려 국민의 감정만 건드려 역효과가 날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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