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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선미, 국정원 국조특위 위원 사퇴
등록날짜 [ 2013년07월17일 10시13분 ]
정치부 김병철 기자
 
새누리당으로부터 제척요구를 끊임없이 받아왔던 민주당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위원 김현, 진선미 의원이 17일 전격 사퇴를 발표했다.
 
두 의원은 이날 오전 945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조사가 새누리당이 발목잡기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그동안 두 의원의 제척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국정조사를 진행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16일 열린 2차 특위위원 회의에도 전원 불참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었다.
 
두 의원이 전격 사퇴를 발표함에 따라 양 당의 특위 간사는 오늘 중으로 만나 향후 일정과 국정조사실시계획서 작성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현 의원은 “(새누리당이)이미 100미터 트랙에 나와 있는 선수들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는데, 일본 극우파도 이러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당한 요구에 굴복하고 싶지 않지만 국정조사가 여당의 발목잡기에서 나와 순항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퇴한다고 밝혔다. 또 사퇴와 관련해 당 지도부, 특위위원들과의 사전에 협의가 있었음을 밝혔다.
 
진선미 의원은 새누리당의 생떼에 사탕으로 달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김 의원과 마찬가지로 자의에 의한 사퇴가 아님을 역설했다. 이어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열망하는 국민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나, 국정원 대선개입에 관련된 관련자들은 이제부터 걱정을 해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박영선 의원은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는 한시를 인용한 뒤 오늘 두 위원의 국조특위 사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흔들리지 않는 제헌절의 꽃이 될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신경민 의원은 새누리당이 국정원 직원의 여성인권은 이렇게 알뜰히 챙기면서, 두 여성 위원의 인권은 이렇게 짓밟을 수 있느냐대신 두 의원은 대변인과 지원단장으로서 국장조사에 재석해 훨씬 더 중차대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임 위원과 관련해서는 당 지도부와 특위위원, 그리고 오늘 사퇴를 발표한 김·진 의원의 의견을 수렴해 충분히 자격이 있는 분으로 인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의원의 사퇴는 지난 15일 민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정조사는 출발시켜야 하지 않겠느냐며 김·진 의원이 자진해 사퇴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16일 특위 회의에서 두 의원 모두 강경한 입장을 보였고, 이날 오전 정세균 의원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정조사가 파행되더라도 새누리당의 부당한 요구들 들어줘서는 안된다며 초강경투쟁에 돌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함에 따라, 제척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어지는 듯 했다.
 
두 의원의 사퇴로 일단 국정조사의 파행은 막았지만, 민주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국정원, 청와대의 대선개입 관련자 들을 증언대에 세우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 앞으로도 순탄치만은 않을 거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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