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팩트9뉴스】 노변정담- 십상시의 난?! 삼국지의 도래?! 기춘대원군의 최후는?
진행 : 정운현 보도국장 겸 앵커
정운현
오색만남, 매주 금요일은 시사 개그맨 노정렬 씨와 함께 한 주간의 핵심 이슈를 돌아보는 ‘노변정담’ 시간입니다. 오늘도 노정렬 씨와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의 주제는 뭔가요?
노정렬
이번주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가 바로 ‘정윤회’와 ‘십상시’가 아닐까 하는데요. 오늘은 정윤회와 십상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개요: 정윤회와 십상시
세계일보가 이번에 아주 세게 일보는 신문이 됐다. ‘정윤회 문건’은 정씨가 지난해 10월부터 매달 두차례 청와대 이재만(48) 총무비서관, 정호성(45)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49) 제2부속비서관 등 ‘문고리 3인방’을 포함한 청와대 관계자 10명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만나 비서실장 인사를 논의하는 등 국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언론에 유출된 청와대 내부 문건에서 'VIP 측근' 정윤회란 이름과 함께 등장한 십상시(十常侍). 이것은 정윤회씨와 함께 정권을 움직이는 청와대 내·외부의 실무진을 지칭하는 표현.
정운현
십상시 하면, 중국 후한 말 영제 때 권력을 잡고 조정을 휘두른 환관들을 말하지 않습니까? 최근 이른바 ‘정윤회 문건’이라 불리는 문건 유출로 현대판 십상시가 부활했다는 소리도 있습니다만.
노정렬
그렇습니다. 중국 후한 말 영제(靈帝, 156~189) 때 조정을 장악했던 환관(宦官) 10여 명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영제는 십상시에 휘둘려 나랏일을 뒷전에 둔 채 거친 행동을 일삼아 제국을 쇠퇴시켜 결국 망하게 한 인물로 유명하다. 당시 십상시는 넓은 봉토를 소유하고 정치를 장악해 실질적인 권력을 휘둘렀으며 그 부모형제들도 높은 관직을 얻어 위세를 떨쳤다. 그러나 후한 189년 8월 25일 발생한 십상시의 난에서 2000여 명의 환관이 죽으면서 동탁(董卓, ?~192)이 정권을 잡게 된다.
<후한서(後漢書)>와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는 각각 십상시를 12명, 10명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이름에도 차이가 난다. <후한서>의 기록에 따르면 십상시는 수장인 장양(張讓)을 비롯해 조충(趙忠), 하운(夏?), 곽승(郭勝), 손장(孫璋), 필람(畢嵐), 율숭(栗嵩), 단규(段珪), 고망(高望), 장공(張恭), 한회(韓?), 송전(宋典)이며 <삼국지연의>에 따르면 건석(蹇碩), 봉서(封?), 장양(張讓), 단규(段珪), 후람(侯覽), 조절(曹節), 조충(趙忠), 곽승(郭勝), 하운(夏?), 정광(程廣)이다.
<개그>
국정을 농단하다니, 농담도 아니고!
나라를 말아먹다니, 국밥도 아니고!
박
“아. 네 이번 십장시건은 참으로 있을 수 없는 국기문란사건입니다. 아니 어떻게 그런 문건이 외부로 유출이 될 수가 있는 겁니까? 결코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용납지 않겠습니다. 검찰은 반드시 이번 유출의 책임을 물어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한다면 하는 사람입니다. 아, 국민 여러분! 거기에 정윤회씨가 나오는데 저는 윤회설을 믿지 않습니다. 윤회사상을 믿지 않습니다. 정윤회씨는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아닙니다. 제가 아니라면 아닌 겁니다. 그럴려고 제가 대통령이 된 겁니다.”
DJ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나라로서 쪽팔려부러! 올림픽, 월드컵 유치하면 뭐하나? 이렇게 나라가 계판, 닭 계자, 계판이 돼 부렀어요. 십상시가 뭐예요. 십상시가! 십알단도 아니고 십장생도 아니고, 나라에 망조가 들었어요. 후한말 영제때 나라를 말아 먹었던 환관들이 21세기 대한민국에 다시 등장한 거예요? 이거는 뭐 해도 해도 너무해요! 끝간데가 없어요. 아주 심대하게 창조적이예요! 진실과 정의를 지켜야할 검찰과 사법부는 권력의 시녀가 돼 부렀고! 오직 행동하는 양심 대중들이 나라를 도탄에서 건져내야할 때입니다!”
노
“하이구야. 참, 나라망신도 유분수지 참. 정말로 끝이 없네요. 이쯤되면 막가쟌 얘기지요. 각종 참사로 국민들은 죽어 나가는데, 나라는 최악으로 빚더미에 쌓여 있고 비선들이 저래 국정을 농단하고 있고! 참 이러다 나라 망하는 것 아닌가. 국민노릇 제대로 못해먹겠다는 위기감이 들지요!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 잘하는 건 바라지도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어느 정도 기본은 해야 되는 긴데, 원칙도 없고 상식도 없고! 야 참! 참 조같은 나라가 돼 버렸습니다. 슬픈 나의 조국! 다 조자로 끝나쟎아요! 국정원과 경찰은 공조, 증거는 변조, 사실은 위조, 역사는 날조, 서민경제는 망조, 남북관계는 저조, 민주주의는 근조가 돼 버렸습니다. 오직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만이 길조입니다. 길조!”
MB
"마 제가 보기엔 언론에서 너무 호들갑을 떠는 것 같습니다! 마 내가 대통령을 해 봐서 잘 아는데 마 국정을 하다보면, 간혹 비서들 중에서 너무 열심히 할라카다 보니까 조금 삐그덕거릴 때가 있는 건데. 뭐 이런걸 가지고 십상시다 뭐다 호들갑을 떱니까. 제가 해 봐서 잘 압니다. 언론을 마 더 확실히 잡았어야 하는 긴데. 아 그나저나 마 그래도 저는 개인적으로 좋습니다. 요즘에 뭐 사자방! 4대강살리기는 마 역사적인 저탄소녹색성장의 주역이었습니다. 근데 마 그걸 깎아 내릴라카고! 또 자원외교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위해 실용적으로 한 것인데, 얼마나 국격을 높이고 얼마나 남는 장사였습니까? 마 장사는 제가 해봐서 잘 압니다. 사자방, 사자방 그러는데. 쥐는 빠져 나옵니다. 쥐도 새도 모르게 빠져 나올 겁니다. 이것은 마 명박한 사실입니다. 쥐는 절대 잡히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 제가 해봐서 잘 압니다”
정운현
십상시의 국정농단이 2014년에도 벌어지고 있는데요. 십상시들의 횡포와 그들의 최후는 어땠습니까?
노정렬
문제의 심각성
동탁과 조조의 등장을 촉진한 것은 십상시의 국정 농단이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십상시가 있었기에 소설 <삼국지>가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십상시가 황제를 잘 보좌해서 후한이 되살아났다면, <삼국지>의 분열시대가 도래하지 않았거나 아니면 훨씬 더 늦게 도래했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보면, 십상시는 동아시아 사람들에게 소설 <삼국지>를 선사한 은인들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제2의 십상시는 언제 어디서든지 출현하여 국가의 몰락과 분열을 재촉할 수 있다. 만약 'VIP'의 리더십이 약하고 국가재정이 삐거덕거려 정부가 재정 지출을 집행할 수 없고, 공무원이나 군인들이 연금개악문제에 대한 불만으로 정권에 저항하며 민간 사회가 제도권 정치에 저항하는 상황에서 이런 그룹이 등장한다면, 국가의 멸망은 기정사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통치자의 리더십이 약해지고 재정이 위험해지고 공무원·군인들이 저항하며 민심이 정권을 떠나는 상황은 역사적으로 볼 때 국가 말기에나 나타나는 현상이다. 만약 그런 시대에 제2의 십상시가 출현해서 국정을 농단한다면, 그런 시대 다음에는 소설 <삼국지> 같은 분열시대가 도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대가 바뀌고 역사가 바뀔 때는, 으레 이런 집단이 등장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등장한 십상시 그룹은 지속적 관찰을 요하는 흥미로운 집단이다.
정운현
통치자를 자신들의 구미에 맞게 쥐고 흔드는 십상시들을 어떻게해야 할까요?
노정렬
어떻게 할 것인가? 해법!
검찰이 국민의 검찰로 명백한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십상시 핵심3인방을 즉각 소환조사해야! 권력의 시녀가 아니라면, 그런데 가능성이 거의 제로! 이미 채동욱, 윤성렬, 권은희를 찍어 내기한 권력!
핵심실체는 빼고 문건유출만을 문제삼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면피용!
공익을 위해 진실을 밝힌 사람을 실정법의 그물로 가두어 온 것이 실용창조정부! 법원도 권력의 시녀로 스스로 자임! 노회찬 유죄, 미네르박사태...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주권자인 국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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