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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 박현정 반격 “서울시향, 정명훈 사조직처럼 운영”
막말 녹취록 공개됐지만…‘직원 음해’ 강변
등록날짜 [ 2014년12월05일 18시28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직원들에게 “장기라도 팔아라", "(술집)마담을 하면 잘할 것 같다"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파문을 일으킨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 박현정 대표가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과 서울시향 행정 업무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자신에 대한 성희롱·폭언·인사 전횡 의혹이 직원들로부터 제기되자 정 예술감독의 과도한 권한과 서울시향의 방만 운영을 문제 삼아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박 대표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명훈 예술감독의 사조직처럼 운영되는 문화를 공조직으로 만들려는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질 수밖에 없었다."며 화살을 정 감독 쪽으로 돌렸다.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사진출처-SBS 뉴스영상 캡쳐)
 
그는 특히 정 감독이 "지난 9년 동안 아무런 평가나 견제 장치 없이 자동 재계약"을 했으며 "서울시가 부채와 예산 감축 중에도 정 감독의 연봉과 지휘료는 매년 5%씩 인상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정 감독이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한 사무국 여성전문위원을 채용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59세에 입사시켰고, 서울시향의 공연기획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클 파인에게 단원 오디션 평가 등과 같은 과도한 결정권까지 맡겼다.”고 비난했다.
 
 
폭언·인사전횡 논란은 ‘직원들의 음해’
 
박 대표는 17명의 직원들이 폭로한 막말과 폭언 관련 녹취록이 공개됐음에도, 이에 대해서는 ‘직원들의 음해’라고 강변했다. 그는 “어떤 맥락에서 이같이 말했는지 삼자대면을 통해 얘기해 보고 싶다”며 “‘미니스커트’ ‘마담’ 등의 단어를 썼을 수 있지만, 어떤 맥락에서 썼는지는 기억이 안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사전횡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부인했다. 그는 “지인의 제자인건 맞지만, 면접하면서 그 사실을 알게 됐다”며 “결국 공개채용에선 떨어졌지만 똘똘해보여서 알바생으로 썼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정 예술감독이 이처럼 서울시가 자신과의 재계약을 간절히 원하는 점을 이용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자신의 교체를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정 감독의 갈등에 대해선 “직원들의 불만 사항을 정 감독이 이미 지난 10월에 박원순 시장에게 전달했고, 그 과정에서 정 감독이 박 대표와 일을 못하겠으니 ‘나와 재계약을 원하면 (박 대표를) 12월 초까지 정리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쟁점은 이달 말로 끝나는 정 감독의 임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울시 입장에선 정 감독 같은 거장을 놓치면 그 빈자리를 메우기가 쉽지 않기에, 그 점을 노리고 자신을 희생양으로 내치려 했다는 주장이다.
 
박 대표는 “감사원 감사, 검찰조사, 삼자대면 등으로 모든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사를 받겠다”며 “왜곡된 사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2일 감사원은 서울시향 의혹과 관련한 감사에 들어간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0일 박 대표와 정 감독을 나란히 출석시켜 업무보고를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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