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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국장의 쪽지 파문…“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라”
교문위 전체회의 중, 자신의 상관에게 쪽지 건네
등록날짜 [ 2014년12월05일 15시32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문화체육관광부 우상일 체육국장이 5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신의 직속상관인 김종 차관에게 '여야 싸움으로 몰고가라'는 내용의 메모를 전달한 것이 언론사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특히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 씨 딸의 승마 특혜 의혹(국가대표 선발)과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질문공세가 이어지던 와중에 나온 것인 만큼 파문이 예상된다.
 
정윤회 씨 딸의 승마 국가대표 관련 의혹(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즉각 김종 차관에게 "메모를 받았나. 우상일 국장이 보냈나"라고 추궁했고, 김 차관은 "받았지만 확인은 안했다"고 궁색한 대답을 했다. 그러자 유 의원은 "체육국장이라는 사람이 차관에게 이런 메모를 전달하는 게 잘한 짓이냐"라며 언성을 높였다.
 
그러자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도 "국장이 차관께 몰고 가라고 한들 의원들이 그렇게 가겠나"라면서도 "부적절한 메모를 보냈으니 공식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설훈 교문위원장도 우 국장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여야 싸움으로 붙여 나가라고"라며 언성을 높였다. 그는 "이게 공직자로서 할 얘기냐. 그걸 차관에게 메모라고 보냈느냐"라며 "이런 일이 세상에 있을 수 있느냐"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메모를 당장 가져오라"고 호통을 쳤다.
 
이에 김종덕 장관은 "제가 책임자로서 사과를 드린다."고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설 위원장은 "이건 사과를 하고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을 어떻게 보길래 싸움을 붙이라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면서 "건국이래 처음보는 일"이라고 말한 뒤 정회를 선포했다.
 
설 위원장은 정회 이후에도 "정신 나간 인간들이다. 이건 미친 짓"이라며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질 못했다.
 
오후 전체회의 개의 직후, 우 체육국장은 쪽지를 건넨 이유에 대해 "여야 간 고성이 오가길래 차관이 나서서 말을 많이 하면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에서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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