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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정윤회 문건 특검해야”, 검찰수사 회의적
청와대 ‘문건은 허위, 그래도 대통령기록물’ 주장은 모순
등록날짜 [ 2014년12월04일 12시31분 ]
팩트TV 신혁 기자

【팩트TV】 ‘정윤회 문건’을 유출한 당사자로 지목된 박관천 경정이 4일 조사를 받기위해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장은 “과연 (정권)실세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결국 특검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권이 아직 3년이나 남아있고 대통령이 본인들에게 확인해보면 금방 루머라는 것을 알 수 있지 않겠느냐”는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사진 - SBS '정윤회문건' 보도 화면 캡처)
 
 
이어 정윤회 문건의 핵심은 “비선의 권력암투의 흔적”이며 “지난 5월 이후 정리된 듯한 내용이 세계일보 보도를 통해 터져나왔다”면서, “만약 수사결과가 국민의 보편적 정서와 다르게 나온다면 특검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진상조사단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와대가 ‘정윤회 문건’의 내용은 허구지만 청와대에서 만들어진 ‘대통령 기록물’이라며, 이를 처음으로 보도한 세계일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내용이 허위면 기밀누설도 성립될 수 없다”면서 “근거가 있기 때문에 문건을 작성한 조응천 비서관과 박 경정의 인사조치만 했을 뿐 형사처벌 등 문책을 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 민정수석 내 공직기관비서관실이 만들어내는 감찰보고서는 신빙성이 있지 않으면 생산될 수 없는 구조”라며 “이것은 청와대 민정 쪽에 근무한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지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위 내용을 문건으로 생산하고 공식적으로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보고되는 구조라면 그 자체도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문건에 등장하는 당사자들의 실정법 위반 혐의를 검토한 뒤 형사고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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