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서울 한복판에서 일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려 논란이 예상된다.
4일 <동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주한 일본대사관은 4일 오후 5시 반부터 9시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그랜드하얏트서울 1층 그랜드볼룸에서 ‘내셔널 데이 리셉션(국경일 연회)’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진행한다.
‘일왕탄생기념일’은 일본의 국경일 중 하나로서, 올해 81세인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생일은 12월 23일이지만 주한일본대사관은 사전에 축하파티를 열어왔다. 그랜드볼룸엔 서 있는 참석자까지 포함하면 최대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지난해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일왕 생일파티'는 취재진들의 출입을 일절 막았다.(사진출처-JTBC 뉴스 영상 캡쳐)
과거 서울 시내 호텔에서 일왕 생일 축하파티가 열릴 때마다 논란이 일었다. 지난 2010년 12월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일왕 생일 축하파티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 박종근·김태환 전 새누리당 의원 등도 참석해 구설수에 올랐다.
또한 파티장 입구에는 롯데, LG 등 각종 대기업에서 보낸 대형 화환이 세워져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일본대사관은 그간 한국 내 여론을 감안해 기념행사를 조용히 열어왔다.
지난해 12월 5일에도 일본대사관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일왕 생일 축하연을 연 바 있다. 당시 이 자리엔 지난 2009년 ‘용산참사’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서 철거민 강경진압을 진두지휘해 논란이 됐던 김석기 공항공사 사장을 비롯해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박보균 중앙일보 대기자 등이 참석, 논란을 빚었다.
이에 앞서 일본대사관은 7월 같은 호텔에서 자위대 창설 60주년 기념식을 열려다가 여론의 반발로 롯데호텔 측이 행사 진행 취소를 통보하자 일본대사관저에서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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