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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앰 노조, 사측제안 거부…“기술직 기사에게 영업하라니”
상당수 해고노동자도 이전 업체에선 ‘정규직’이었다
등록날짜 [ 2014년12월03일 16시53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케이블방송업체 씨앤앰(C&M) 노조는 3일 회사 측의 ‘해고자 정규직 채용 제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전했다.
 
해고 근로자의 원직복직 등을 요구하며 148일째 노숙농성 중인 씨앤앰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영업설치 외주업체를 통한 정규직 채용' 제안에 대해 “길게는 십여 년 간 설치 및 철거 업무를 한 기술직 기사 노동자들에게 영업을 하라는 얼토당토 않는 제안“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씨앤앰 사측은 지난 2일 영업·설치 협력업체를 신설해 외주업체 노동자 109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노조는 "씨앤앰이 자신들의 제안으로 노동 조건이 좋아지는 것처럼 여론을 기만하고 있다."며 "기본급은 120만원에 불과하고 한 달 20건이 넘어야 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다른 업체보다 낫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5일, 씨앤앰노조는 '진짜사장 김병주 MBK 회장이 직접 해결하라'는 기자회견을 김병주 회장의 집 앞에서 열었다.(사진출처-팩트TV 뉴스9 영상캡쳐)
 
이들은 또한 "식대는 물론 각종 수당과 통상급여, 상여금, 연장 근로수당이 사라지고 다시 근속년수가 0이 된다."며 "이런 신규채용이 어떻게 더 나은 노동조건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들은 “해고 노동자들 상당수가 이전에 일하던 외주업체에서 정규직이었다.”며 “마치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양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질타한 뒤 “외주업체 정규직이라는 고용형태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힐난했다. 
 
나아가 “노조가 계속 요구하는 매각 시 고용보장, 임·단협 체결 등에 대해서는 어떠한 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시간을 끌면서 여론을 잠재우고 사태는 방치하겠다는 고도의 술책이라는 의심만 커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한 노조는 “씨앤앰이 먼저 3자협의체를 제안해놓고 협력업체 사장단을 배제시켰다.”며 “고공농성 이후 ‘대주주 MBK’와 ‘회장 김병주’로 집중되었던 여론을 물타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나아가 “김병주 회장이 모든 책임을 씨앤앰 장영보 대표이사에게 떠넘기고서는 줄행랑을 치겠다는 속셈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씨앤앰 사측, 김병주 회장 집 앞에서 카드판매 시늉까지”
 
씨앤앰 노조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팩트TV>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전날 MBK 김병주 회장 집 앞에서 ‘진짜사장이 책임져라’는 항의시위를 하고 있는데, 씨앤앰 사측이 김 회장 집앞에 집회신고를 해놓고 노조원들의 접근을 막았다.”며 “임시의자 등을 가져다놓고 카드판매를 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근 들었던 정보로는 김 회장이 아예 가족들을 데리고 출국하려 하는 것 같다.”며 “이날 저녁부터 24시간동안 김 회장 집 앞을 지키고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정치권에 요구한 내용에 대해선 “외국인지분이나 투기자본이 씨앤앰처럼 과도하게 들어오면 안 되니 규제방안을 마련해달라는 것과, MBK 사모펀드에 금융권이 무리하게 투자한 것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진상조사”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해고자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행동의 일환으로, MBK 도쿄지사와 홍콩지사 앞에도 일본·홍콩의 노조관계자들이 항의집회를 하고 항의서한 등을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희상 비대위원장, 정세균 비대위원, 우원식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박홍근·김광진 의원 등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5명이 이날 오전 파이낸스빌딩 앞 농성장을 격려 방문하기도 했다.
 
노조는 지난 7월부터 해고노동자의 원직복직 등을 요구하며 씨앤앰의 대주주 MBK가 입주한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노숙 농성중이며, 근로자 2명은 지난달 12일부터 인근 대형 전광판 위에서 22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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