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에 있을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최고위원회를 주제한 노회찬 공동대표가 삼성전자 노조 출범을 삼성의 무노조 신화를 깬 의미 있는 시도라고 치하하며 임기를 마무리 했다.
노 공동대표는 15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지막 최고위원회를 맞이해 그동안 여러 최고위원회 당직자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고생이 많았다며 대표로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어 14일 출범한 삼성전자서비스노동조합이 행정관청과 법원의 판단이 남아있지만, 삼성그룹의 무노조 신화에 도전하는 의미 있는 시도를 했다며, 정의당도 삼성전자 노조와 함께 하겠는 의지를 밝혔다.
노 대표는 삼성그룹이 노동3권과 관련해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헌법과 법원의 적용을 받지 않는 치외법권지대였다며, 경제민주화와 양립할 수 없는 무노조 신화는 박근혜 정부 하에서 깨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노 대표의 발언은 통합진보당과 분당 이후 공식적인 참여를 유보하고 있는 민주노총을 잡기 위한 시도로 풀이되며, 차기 당대표로 참여계인 천호선 최고위원이 당선되더라도 노동계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민주노총도 14일 논평을 내고 국지의 재벌기업이 위장도급으로 노동자들의 권리를 착취해온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삼성전자서비스노조의 조직확대와 사측의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노조설립 시도에 무자비한 탄압을 하고, 총회에 불참하면 돈을 주겠다며 추악한 매수행위를 한 삼성전자에서 대규모 조직화가 이루어 진 것은 노동자들의 권리의식이 한층 높아졌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면서, 삼성전자서비스의 위장도급,근로기준법-최저임금법 위반 등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전체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의 권리와 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활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