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케이블방송업체 씨앤앰(C&M)은 해고 근로자의 원직복직 등을 요구하며 148일째 노숙농성 중인 외주업체 노동자 109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2일 제안했다.
이런 사측에 제안에 대해 노동조합 측은 이날 오후 <팩트TV>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날 오후 5시부터 3자 협의를 가졌다.”면서도 “씨앤앰이 보도자료를 먼저 보내면서 언론플레이를 했다.”고 비판한 뒤,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공식입장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씨앤앰노조는 '진짜사장 김병주 MBK 회장이 직접 해결하라'는 기자회견을 김병주 회장의 집 앞에서 열었다.(사진출처-팩트TV 뉴스9 영상캡쳐)
3자 협의체를 통해 교섭 중인 씨앤앰은 지난 1일 오후 협력사 노동조합 측에 "영업 및 설치 전문 협력회사를 신설해 109명 전원 정규직 채용과 기본급 보장 및 월간 업무량에 따른 추가수수료 지급 체계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농성 중인 계약종료 협력업체 노동자 109명 중 희망자 전원이 해당 신규 협력업체의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것은 물론 영업과 설치 각각 월간 기본 건수를 기준으로 기본급은 물론 4대 보험과 퇴직금, 추가 수수료 등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업무수행에 필요한 유류비와 통신비 등을 실비 수준에 맞춰 지원하고, 1억 원 이내의 사무실 임차 보증금을 대여해주겠다고 전했다.
장영보 대표는 "실현 가능한 범위에서 직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했다."며 "전광판 위에서 농성 중인 노동자들 역시 내려와서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씨앤앰이 외주업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신규 업체들이 고용승계를 거부, 소속 직원 109명이 해고됐다.
노조 측은 해고자 원직 복직,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씨앤앰의 대주주 MBK가 입주한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지난달 12일부턴 해고 노동자 2명은 인근 25m 높이 대형 전광판 위에서 21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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