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삼성그룹이 1일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삼성이 재활치료에 들어간 이건희 회장 대신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체재로 개편된 뒤 첫 인사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이 발표한 정기 사장단 인사는 사장 승진 3명, 대표부사장 승진 1명, 전보 7명 등 총 11명이다.

 

일단 여론은 삼성이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는 반응이다. 승진자를 포함한 전체 인사이동이 평소 16~18명 수준이었던 것에 반해 이번에는 11명에 불과하다. 부사장 승진은 지난해 8명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절반도 안 되는 3명에 그쳤다는 점에서 ‘안정’을 택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권오현 DS(Device Solutions)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 사장,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 등 3대 핵심인사가 유임되면서 ‘안정론’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올해 부진한 실적을 보인 삼성SDI, 삼성전기 등 비롯한 일부 계열사의 사장은 전면 교체됐다.

 

삼성전자 김현석 부사장은 CE부문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전영현 부사장은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삼성디스플레이 이윤태 부사장은 삼성전기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삼성물산 상영조 부사장은 삼성비피화학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삼성전자 홍원표 Media Solution센터장 사장은 글로벌마케팅전략실장 사장으로, 삼성SDI 박상진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삼성SDI 조남성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으로 업무를 이동했다. 아울러 삼성자산운용 윤용암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삼성경제연구소 육현표 전략지원총괄 사장은 에스원 대표이사 사장, 삼성엔지니어링 김재열 경영기획총괄 사장은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 삼성증권 김석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위치를 옮겼다.

 

삼성그룹은 이번 인사와 관련 “경영실적에 따른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재확인하고, 경영위기를 조기 극복해 재도약을 주도할 인물로 경영진을 쇄신했다”고 밝혔다. 또한 “변화를 선도하고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할 참신한 인물을 중용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