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정윤회 국정개입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만만회(이재만-박지만-정윤회)의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일 아직 전문이 공개되지 않은 '정윤회 문건' 내용과 관련해 "아직 10분의 1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문건을 보신 분의 말씀에 의거하면 사생활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박 의원은 "더 한 가지 믿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문건은 이미 세월호 참사 전인 3월 경에 유출됐던 것"이라며 "그래서 청와대는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했지만 세월호 참사가 터져서 상당히 간과를 하고 있었는데 이제 드디어 터져 나왔다, 이런 얘기도 들렸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된 정윤회 관련 문건(사진출처-SBS 8뉴스 영상 캡쳐)
그는 '문건을 직접 본 사람을 만났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직접 말하긴 곤란하지만 그러한 것을 자신한테 얘기한 것만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청와대가 <세계일보>를 고소하고, 문건 유출자로 지목되는 박 모 경장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대응에 대해선 “사실 여부를 먼저 밝히고, 왜 이렇게 유출됐는가 하는 것을 밝혀야 한다.”며 “먼저 고소를 해서 언론 보도를 방해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방해하고 국민의 입을 막으려고 해서는 절대 해결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가 정윤회 문건이 찌라시를 짜깁기한 수준이라는 주장한 데 대해서도 "청와대 행정관이나 비서관들은 그렇게 허튼 짓을 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을 모시는 행정관이나 비서관들이 어떻게 그런 허튼짓을 할 수 있겠느냐”고 일축했다.
나아가 그는 “찌라시를 만들어놓은 것이라 하더라도 청와대의 공공기록물”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에서도 검찰에 공공기록물관리법 위반으로 고소를 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어떠한 대통령도 비선라인은 항상 존재한다.”면서도 “이러한 권력 투쟁이 어떻게 집권 1, 2년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가, 역대 어떤 정권에도 이러한 일이 없었다.”고 힐난했다.
또다른 청와대 전 관계자들도 정윤회 관련 문건이 오래 전 유출됐다고 증언했다. 청와대에 근무했던 복수의 관계자는 지난 30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이 아닌 청와대 내부 인사가 ‘정윤회 동향 문건’ 등 각종 보고서를 빼냈다는 내용이 지난 5월 말~6월 초 사이에 민정수석실에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1월 당시 청와대에 근무하던 한 인사가 공직기강비서관실에 들어가 문건을 복사해 반출했다는 것이다. <중앙일보>는 “반출된 문건이 A4 용지 수백 장이었으며 이 중 상당수는 내부 인사에 의해 한 검찰 수사관에게 넘겨져 외부로 유출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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