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새누리당이 민주당 김현, 진선미 의원의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위원 사퇴요구와 관련해 물귀신도 예의가 있고 원칙이 있어야 한다며 거부의 뜻을 나타냈다.
신 의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특위에 부적격, 부정선수인 2명을 투입했다가 사퇴시킨 뒤, 김·진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국정조사를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야당은 필사운전을 하고 있는데, 여당은 우리가 하고 싶어 하나, 할 테면 해봐라 식의 방관운전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언론에 대해서도 지난 13일 2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시청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규탄 촛불집회가 지상파에 보도되지 않았다며, KBS와 MBC가 9시 뉴스에서 프로야구 이색 시구 시리즈는 리포트를 하고, SBS가 현장의 진실을 전달하지 않는 것을 볼 때 MB때와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언론에 대해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나 뉴욕타임즈, CBS 와 같은 수준의 뉴스를 바라지는 않지만, 편집에 최소한의 상식은 있어야 한다면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권은희 수사과정의 폭로와 경찰 수사결과 발표, 검찰 수사결과 발표, 법무부 장관과 청와대 수서의 수사개입 사실이 밝혀지고 국정원의 불법 시리즈가 있었을 때 과연 어떻게 편집을 했는지 살펴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귀태 논란과 관련해 의문이 있다면서, 아빠(박정희)만 나오면 난리나는 현실은 무엇이고, 귀태 논란과 국회 일정이 무슨 관련이 있으냐며, 왜 이런 논란을 벌어 국정원 국정조사와 NLL 열람이 중단돼야 하느냐고 비난했다.
또 언론의 관심은 김·진 의원이 특위에서 빠지느냐에 있는데, 국정조사를 성사시킨 유공자로 오히려 빠지려 해도 말리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니냐며, 새누리당이 애초 자격에 문제가 있는 정·이 의원을 올려놓고 사퇴시킨 뒤 김·진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예의가 없는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