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팩트9뉴스】사심心뉴스/뜨거운SNS - 알콩달콩 이효리, 콩논란?
진행 : 정운현 보도국장 겸 앵커
정운현
사심뉴스 오늘은 뜨거운 SNS입니다.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요. 가짜 달걀, 가짜 분유에 이어서 얼마 전에는 가짜 햅쌀까지 적발된 적이 있었죠. 그러다보니 정부 차원에서 특별사법경찰과 소비자 명예감시원까지 투입해, 첨단 과학기법으로 원산지와 생산연도를 단속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뭐 이렇게 심각한 이야기는 아니고요, 어떻게 보면 해프닝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 사안인데 하루 동안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가수 이효리씨 유기농 콩 논란’입니다. 지난 8일 이효리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직접 키운 콩을 제주지역 장터에서 팔았다고 사진과 함께 글을 남겼는데요. 문제는 콩을 팔면서 이효리씨가 직접 스케치북에 쓴 ‘유기농 콩’ 이란 단어 때문이었습니다.
현행법에 따르면 ‘유기농’ 인증마크나 유사한 단어를 붙이고 농산물을 취급할 때는 반드시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정한 관계기관의 까다로운 심사 과정을 거쳐야하는데요. 이효리씨가 유기농 인증을 안 받은 상태에서 판매했다고 누리꾼이 조사를 의뢰한 겁니다. 국립 농산물 품질관리원이 콩을 재배한 현장조사를 했고, 고의성 확인과 법적 검토를 거쳐서 처분 수위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읽어볼까요?
‘약 안치고 직접 키우면 당연히 유기농인줄 알았는데’,
또 ‘이번에 처음 알았다, 유기농 글자 함부로 쓰면 안 된다는 거’ 란 의견이 있었습니다.
상업적 이윤을 남기려고 한 것도 아닌데 법의 잣대는 너무하다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텃밭에서 직접 키운 콩 몇 봉지 파는데 스케치북에 '유기농' 썼다고 걸리다니. 그걸 고발하는 사람은 뭐지?’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면 이효리는 공짜로 유기농 인증 획득!’
‘시장에서 할머니들이 ‘유기농’ 쓰고 파는 경우도 다 신고해라’
반면에 엄격하게 법으로 유기농 인증 절차 규정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유기농 인증 받으려면 까다롭다. 많은 돈과 노력이 필요한데 지금까지 인증 받으려고 애쓴 농가들은 뭔가?’
‘소량판매라도 위법. 소비자라 몰랐던 것과 판매자가 해당 법률은 모르는 건 다른 듯’
‘유기농 인증제도가 있는데 이효리 잘못도 있다. 아무나 다 유기농 이라고 팔면 어떡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난 몇 년간 웰빙, 로하스, 친환경의 유행을 타고 ‘천연 제품’, ‘유기농 식품’들이 쏟아졌습니다. 친환경농산물 인증제가 도입한지 올해로 10년째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승남 의원에 따르면 유기농이나 친환경 허위인증 적발사례가 매년 증가 추세라고 하는데요. 이런 틈을 타서 지난 9월부터 개정 관련법이 시행되어 기존보다 현재 처벌기준이 강화됐습니다. 판매를 목적으로 한 허위 유기농 인증은 강력하게 처벌받아 마땅하지만 제주도의 작은 마을 장터까지 엄정한 법률을 들이대는 것이 정의로운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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