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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부터 찾지 말고 '생활습관'을 돌아보라
[팩트9뉴스] 오색만남-생활습관병을 치료하는 법
등록날짜 [ 2014년11월26일 20시20분 ]
팩트TV 보도국



 
【팩트TV-팩트9뉴스】오색만남-생활습관병을 치료하는 법
 
진행 : 정운현 보도국장 겸 앵커
 
 
정운현
오색만남, 매주 수요일은 건강과 의학을 이야기해보는 사생결단! 건의있는 수요일 시간입니다. 오늘은 팩트나인 뉴스의 주치의, 가정의학과 전문의 명승권 박사가 나오는 날입니다.
어서 오세요.
오늘의 주제는 뭡니까? 
 
명승권 
오늘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같은 생활습관 치료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정운현
하루에도 몇 번씩 언론 매체나 주변에서 들음직한 병명인데요. 이런 건 약 먹으면 낫지 않나요? 상식인 것 같은데요. 
 
명승권
많은 분들이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으로 진단을 받으면 약을 복용합니다. 그런데 이런 병들은 약을 먼저 찾는 것보다 생활습관개선이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성인병으로 불렸는데요. 요즘은 생활습관병이라고 부릅니다. 부모가 이런 병을 갖고 있으며 자식에게도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유전이라기보다는 같은 생활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은 일반적으로는 후천적으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약을 무턱대고 먹어서 치료하기 보다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정운현
고혈압, 당뇨는 유전적 요인이 크다고 생각했는데요. 아닌가요?
 
명승권
유전이라는 말은 부모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 자식에게 전해지는 현상이기 때문에 대물림한다는 측면에서 유전전 소인이 있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연구에서 고혈압관련 유전자를 발견했다는 연구들이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정운현
네, 그럼 본격적인 치료에 앞서, 생활습관병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병을 부르는 생활습관이란 뭘까요? 
 
명승권
대표적인 잘못된 생활습관은 흡연, 음주, 비만, 고기나 기름진 음식 많이 먹는 것, 운동하지 않고 과식해 결국 비만이 된 것, 과일과 채소 골고루 먹지 못하는 것, 짜게 먹는 습관입니다.
 
정운현
우리가 흔히 열이 확 난다, 얼굴이 벌게지면 어지러울 때 혹시 고혈압인가? 의심하거든요. 고혈압의 기준은 뭡니까?
 
명승권 
혈압이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힘을 말하죠. 혈압을 읽을 때 수축기혈압과 확장기 혈압으로 나누어 읽습니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이고 확장기 혈압은 심장이 확장하면서 피를 받아들일 때 혈관이 받는 압력입니다. 고혈압은 수축기혈압이 140이상이거나 확장기혈압이 90이상인 경우에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혈압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2회 측정 후 날짜를 달리해서 다시 측정해서 총 4회를 측정해 평균값을 낸 후 고혈압이라고 진단합니다. 고혈압은 혈압이 높은 상태지만 특별한 증상은 없습니다. 그래서 조용한 살인자 혹은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이 붙어 있죠. 뒷목이 뻐근하거나 두통이 있거나 어지럼증 등의 증상도 대부분 고혈압과 무관합니다. 
 
정운현
그런데 고혈압은 왜 생기는 거죠?
 
명승권
고혈압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원인 질환에 의해서 발생하는 이차성 고혈압과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를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약 95%는 본태성 고혈압인데요. 본태성 고혈압이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심박출량의 증가나 말초 혈관저항의 증가에 의한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고혈압과 관련된 위험 인자에는 고혈압의 가족력, 음주, 흡연, 고령, 운동 부족, 비만, 짜게 먹는 식습관,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심리적 요인이 있습니다.
 
정운현
그런데 증상이 없다고 그랬는데 이게 왜 건강에 문제가 된다는 거죠?
 
명승권 
고혈압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나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년 동안 방치하면 혈관손상이 진행되고 결과적으로는 뇌, 심장, 신장, 눈 등의 주요 장기에 손상이 생겨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즉 고혈압이 지속되면 뇌출혈이나 뇌경색 같은 뇌졸중이 정상인보다 5-10배 이상 많이 발생합니다. 심장에도 부담을 주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도 커지고 기능자체가 떨어집니다. 이 상태를 심부전이라고 하죠. 심장 자체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관상동맥에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발생합니다. 심방세동 같은 부정맥도 잘 발생하고 신장의 모세혈관이 높은 압력 때문에 손상을 받아 노폐물을 여과해 주는 기능을 잃어 신부전이 됩니다. 혈압이 높으면 망막의 모세혈관이 출혈을 일으켜 망막의 기능이 상실되어 시력도 떨어지고 결국은 실명하게 되는 무서운 합병증입니다.
 
정운현
치료는 한꺼번에 이야기해주신다고 했으니 다음은 당뇨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죠. 
당뇨, 정확한 기준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당뇨기준이 어떻게 되죠?
 
명승권
당뇨의 어원을 보면 단맛이 나는 소변이 많이 나온다는 뜻인데 진단은 혈액의 당 농도를 측정해서 합니다. 당뇨는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양은 정상이지만 기능을 못해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8시간 이상 금식을 한 후 측정한 혈당이 126이상이거나, 포도당을 먹은 후 2시간 후 혈당이 200이상인 경우, 혹은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이 많아지고 허기로 많이 먹게 되거나 체중이 감소하는 당뇨증상과 함께 식사와 무관하게 측정한 혈당이 200이상인 경우인데 최근에는 기준이 하나 추가되었습니다. 당화혈색소라는 수치가 6.5% 이상이면 당뇨로 진단이 됩니다. 당화혈색소는 적혈구에 있는 혈색소가 당과 결합된 형태인데 6%미만이 정상입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이 수치도 증가합니다. 그냥 당수치는 조건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 있는데 이 수치는 최근 3개월 간의 혈당수치를 반영하기 때문에 혈당조절정도를 파악하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정운현
그렇군요. 당화혈색소,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군요. 그럼 고지혈증에 대해 알아볼까요? 진단기준은요?
 
명승권
고지혈증은 필요이상으로 많은 지방성분이 혈액 내에 있어 혈관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심혈관질환을 초래하는 병입니다. 12시간 이상 금식 후 혈액검사결과 총콜레스테롤 240, 중성지방 200, 저밀도콜레스테롤 130 이상이면 고지혈증이라고 합니다. 고지혈증 역시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정운현
주목할 것이 갈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고요? 맞습니까? 
 
명승권
맞습니다. 비만인구의 증가와 함께 생활습관병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성인 30세 이상에서 고혈압은 27%, 당뇨는 약10%, 고지혈증은 약14%입니다.  
 
정운현
생활습관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고도 들었습니다. 이 질환이 어느 정도 위험한가요? 
 
명승권
우리나라 사람이 한해 25만명 사망하는데 원인을 보면 1위가 암이고 2위 3위가 각각 뇌뇌졸중, 심장질환입니다. 2,3위 뇌질환 및 심장질환 원인이 대부분은 이러한 생활습관병이죠.
 
정운현
그렇군요. 그러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으로 진단을 받으면 어떻게 치료하는 게 좋나요?
 
명승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세 가지 질병은 공통적으로 당장에는 특별한 증상은 없을지라도 수년 후에 혈관의 동맥경화로 인해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등의 심혈관질환 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바로 관리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진단되자 마자 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의학적으로는 3내지 6개월 정도는 약을 쓰지 않고 생활습관개선을 하는 게 원칙입니다. 
간단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치료법입니다. 담배를 끊고, 술을 줄이고, 먹기를 20%줄이고 운동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일주일에 5일 정도 시행하고, 간식을 줄이고, 싱겁게 먹고, 기름진 음식이나 고기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를 골고루 드시면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충분히 정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혈압이 160인 분들도 1개월 안에 140이하로 낮출 수 있고, 나쁜 콜레스테롤 170인 분들도 130이하로 충분히 낮출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생활습관개선을 3내지 6개월 시행했는데도 정상으로 되지 않는 경우에는 약을 복용해야합니다. 참고로 올해 초 미국에서 8차 국가합동위원회에서는 60세 이상의 경우 수축기혈압을 150 미만으로 이전 기준 140보다 높였습니다. 그 이유는 최근 10년 동안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를 검토한 결과 더 낮춘다고 이득이 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완기 혈압은 90 이하로 낮추면 됩니다. 60세 이하 성인은 140/90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정운현
아 그렇군요. 그런데 한번 약을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던데 맞나요?
 
명승권
반은 맞는 말이라고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항암제나 항생제 같은 약은 병 자체를 완치하는 효과가 있지만 고혈압약, 당뇨약, 고지혈증약은 복용하는 동안에만 각 수치를 정상으로 만드는 역할을 하고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수치가 오르게 되어 있어 대개는 평생 먹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 약을 복용하는 분들 중에 앞서 말씀드린 생활습관개선의 과정 없이 바로 약을 드셨던 분들은 주치의와 상담을 하시고 생활습관 개선한 후 약을 줄이거나 끊는 것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만 수치가 많이 높지 않았는데 생활습관 개선 없이 바로 약을 드셨던 분들은 지금 바로 주치의를 만나시기 바랍니다.  
 
정운현
마지막으로 올바른 생활습관 정리해주시죠.
 
명승권
금연, 절주, 적게 먹고 운동해서 표준체중 유지하기, 싱겁게 먹기, 붉은 색 고기 줄이기, 과일채소 골고루 먹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정운현
오늘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가정의학 전문의 명승권 의학박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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