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국내 유일 내부 교장공모제 통한 중학교 교장.
박수찬 영림중 교장에게 따라붙는 타이틀이다. 또 친환경매점을 처음으로 운영해 전국적으로 영림중학교의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2011년 공모를 통해 교장이 됐으나, 교육부는 ‘자격증 없는 교장’이라는 일부 교원단체의 반발에 밀려 임명을 거부하다,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에 1년 뒤에야 임명된 순탄치 않은 과정을 밝히기도 했다.
내부공모제를 통해 교장이 되면서 처음에는 보이지 않는 왕따도 있었지만, 교장 자격증을 따고, 지역 교장들과 함께 부대끼면서 이제는 자연스러운 사이가 됐다고 한다.
“처음에는 수업도 없고 대접받기 원하고 학교 운영을 독단적으로 해서 불평불만이 많았어요. 그래서 그런 교장과 반대로 하면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박 교감은 25일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이 진행하는 팩트TV ‘나비프로젝트-훨훨날아봐’에 출연해 교장 공모제에 지원할 당시 이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적 문화가 조성된 학교를 만들고, 구성원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운영해 나가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해 교사에게 전결권을 주고 교무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존중해 자발성이 일어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갔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성향의 문용린 교육감으로 바뀌면서 교육정책에도 변화가 오고 학교 평가가 강화되는가 하면 예산 지원도 끊겨 어려움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든든한 지원군, 학부모
영림중은 매주 수요일 학부모들이 와서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수업을 진행한다. 모든 교실마다 한 분씩 오셔서 학생에게 독서교육을 진행하기 때문에 “독서와 토론으로 학부모도 같이 성장한다”며 “지낸 해에는 학부모 참여 우수학교로 선정됐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학부모들이 사회적 협동조합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친환경매점’은 이미 언론을 통해 전국적으로 알려진 성공사례다. 최근에는 독산 고등학교도 운영을 하고 있으며 지역 생협으로부터 납품을 받아 학부모들이 직접 운영을 하니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아이들에게 줄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한다.
또한, 매주 수요일 수업연구회를 진행하고, 교육과정 중 월 1회 공개수업을 하도록 하면서 교과과정 교사가 공개수업 교사를 지원하는 교사 간 협력 분위기도 만들어졌다고 자랑이 이어진다.
아울러 행정지원사를 채용해 행정업무를 전담케 하고, 교사들이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박 교장은 거부 기간을 포함 2015년 2월까지 임기라며, 사라진 1년에 소송도 고려해 보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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