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142일째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씨앤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6일 해고자 109명의 복직을 보장할 경우 임단협 교섭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씨앤엠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서 109명의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고 매각 과정에서 구조조정 없는 고용안정을 약속한다면, 2014년 임금과 단체협약 요구를 대폭 수정해 전향적으로 교섭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일부터 서울프렌스센터 전광판 위에서 씨앤앰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2명이 문제해결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나섰다. 26일 현재 15일째를 맞았다.(사진출처-희망연대노동조합)
이어 “문제의 빠른 해결을 위해선 원청 씨앤엠과 노조가 우선 큰 틀에서 정리한 뒤, 외주 협력업체와 3자 협의를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측이 “해고문제만 해결하는 수준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여러 시도들에 대해 단호히 거부한다.”며 “109명은 단순해고자가 아니라 매각을 앞둔 상황에서 벌어지는 구조조정 시나리오이자 노조무력화책략”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2조 2천 억 규모의 리파이낸싱 재무약정 때문에 돈이 없다는 소리만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임단협 타결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면서 “특히 외주협력업체 문제에 대해선 한 푼도 쓸 수 없다는 태도에서 벗어나 올해 3월부터 진행된 2014년 임금과 단체협약을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희망연대노조 씨앤앰지부는 26일 오전, 문제해결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사진-팩트TV 김준영 기자)
이들은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현 사태의 해결을 바란다.”면서도 “노동자들의 자존심과 명예에 상처를 입으면서까지 문제해결을 구걸하진 않겠다.”고 밝힌 뒤 “우리는 힘겹고 어렵지만 노동자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고용과 생존 그리고 미래를 위해 투쟁하고 있다. 이를 거짓으로 왜곡하거나 의도적으로 상처를 입히려 한다면 전 조합원은 단호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씨앤엠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은 지난 12일부터 프레스센터 앞 전광판 위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목숨을 건 고공농성을 15일째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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