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 : 정운현 보도국장 겸 앵커

 

 

정운현

사심뉴스, 오늘은 시청자가 직접 제작한 뉴스를 보는 시간이죠. 셀카뉴스 순서입니다. 

약 두 달 전에, 홍콩 24개 대학교 학생들이 동맹수업거부를 결의하고 센트럴, 몽콕 등지의 번화가를 점거했습니다. 홍콩 자치 정부의 수반인 ‘행정 장관’을 중국 정부의 지명이 아닌, 홍콩 시민 스스로 선출하기 위한 대규모 시위였죠. 이 과정에서 홍콩 경찰은 시위대를 저지하기 위해 최루탄과 최루가스를 살포했고 사람들은 이걸 막기 위해 우산을 펼쳐습니다. 이 장면을 포착한 외신이 ‘우산 혁명’으로 불렀습니다.홍콩의 우산혁명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하고 있는데요. 이 시위 현장에서 40여일 간 노숙하며 시위 중인 홍콩 시민 스티븐 챈(Steven Chan)의 셀카 뉴스 입니다. 함께 보시죠. 

 

스티븐 챈

안녕하세요. 홍콩에 대해 잠깐 이야기 하겠습니다. 저는 요즘 이곳 홍콩에서 매우 흥미로운 장면을 보고 있습니다. 현재 홍콩 경찰은 홍콩 기업이 아닌 親 중국 기업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홍콩 자치 정부는 홍콩 시민이 아닌 중국 중앙 정부를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홍콩 자치 정부는 본토 중국인들을 우대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쟁취하기란 어렵지만, 우리는 우리 스스로 더 나은 삶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40일 이상 노숙을 하고 있는데요, 노숙을 시작할 때는 날씨가 더웠지만 지금은 찬바람이 쌀쌀하게 불고 있네요. 사실 처음에는 노숙이 재미있었지만, 지금은 정말로 집에 가고 싶답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를 지켜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쟁취할 때까지는 이 곳을 떠날 수 없습니다. 이곳을 언제까지 지킬 것인지 제게 물어보신다면, 저는 ‘끝까지’ 라고 답하겠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리더를 우리 스스로 지명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우리 스스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이곳은 경찰이 지배하는 곳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체포되어도 좋습니다. 저는 아이가 한 명 있습니다. 그 아이는 바로 이곳 홍콩에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운현

스티븐 챈(Steven Chan)님, 영상 감사합니다. 뒤로 보이는 수많은 텐트와 노란색 리본이 현재 홍콩의 상황을 짐작케 합니다. 휘휘 불고 있는 찬바람이 홍콩 시민들의 가슴에도 부는 거겠죠. 아무쪼록 무탈하고, 순리대로 모든 일이 해결되기를 서울에서 <팩트9뉴스>가 지켜보겠습니다.  

셀카뉴스의 참여와 제보를 원하는 분은 <팩트9> 앞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