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제윤경 에듀머니 대표는 지난 4월 출범한 한국판 롤링주빌리(Rolling Jubilee) 운동인 ‘빚탕감프로젝트(Strike Debt)’가 올 한 해 동안 4차례에 걸쳐 총 42억 원의 채권을 매입해 소각했다면서, “빚 독촉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메시지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 대표는 24일 자신이 진행하는 팩트TV ‘제윤경의 희망살림’에서 “부채타파 운동은 추심으로 하루하루 자살을 떠올릴 정도로 고통을 입고 있는 사람들에게 손 내밀 기회와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어 “출범 이후 1차 4억 7천, 2차 9억 9천, 기독교단체와 연대한 3차에서 1억가량을 소각”했으며, “4차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했다 다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한 경험이 있는 성남시가 ‘빚 탕감 프로젝트’를 출범시키고 공무원들까지 적극적으로 팔 걷고 나서 26억 원의 채권을 무상양도 받아 소각하는 등 총 42억 원을 소각했다”고 밝혔다.
또 “이재명 성남시장이 마련한 종교인 조찬모임에서 빚탕감프로젝트를 설명했더니 부처님의 자비를 베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대광사 주지스님께서 300여 명의 신도와 법회를 갖고 모금을 통해 2억 5천만 원가량의 채권을 소각하는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제 대표는 채권매각 행사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이후 대부업체 현황을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온 것이 도움됐다”며, “서울시를 통해 대부업체 관계자를 만날 수 있었고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채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경험담을 이야기했다.
이스라엘에서 5~7년 마다, 채무를 탕감해주던 롤링주빌리는 2012년 11월 미국의 시민단체 ‘월가를 점령하라’(OWS·Occupy Wall Street)가 155억 원 어치의 부실채권을 소각하고, 채무자에게 ‘당신의 빚이 소각됐다. 더 이상 빚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통지서를 보내, 이들에게 재시작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운동이다.
이날 76회를 끝으로 종방하는 ‘희망살림’의 진행자 제윤경 대표는 “방송을 통해 전달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시청자와 공감하고, 입소문을 통해 전파력을 가질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지난해 초, 국민행복기금이 출범할 당시 정부가 빚독촉과 생계난에 내몰린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것처럼 포장했지만 결국 이들을 쥐어짜 은행에 수익을 배당하는 처참한 현실을 고발 할 수 있도록 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