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신세계는 하남 신장동, 인천 청라, 대전 관저동, 안성 공도읍, 의왕 학의동, 고양 삼송에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수도권을 둘러싸고 안성부터 대전까지 연결돼는 쇼핑몰벨트가 형성되는 셈이다.
노화봉 소상공인진흥공단 조사연구실장은 최근 대형쇼핑몰이 진출한 지역의 상권을 조사한 결과 주변 식당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으며, 주변 소매업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매출감소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소아웃렛, 음식점, 서점, 편의점, 슈퍼마켓, 이미용업, 잡화점 등 개인 도소매업을 망라해 광범위한 타격을 주고 있으며, 소매점들의 매출 평균이 46.5%나 감소한 것이다.
이천 롯데 아웃렛 조감도 (사진출처 -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 홈페이지)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는 전국패션대리점연합회와 전국乙비대위, 참여연대, 민변과 함께 25일 오후 1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유통기업의 아웃렛시장 진출 실태점검 및 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을지로위원회는 “중소 영세 상인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아웃렛시장이 10조 원대에 이르자 유통재벌들이 군침을 흘리며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신세계와 롯데 아웃렛이 여주, 이천, 파주, 김해 등에 진출해 지역상권을 초토화하고, 현대까지 가세해 전국 20개 이상의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이천시에 350여 개 국내외 모든 브랜드를 망라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롯데프리미엄몰 아웃렛 이천점이 들어온 뒤 이천 중앙통 골목시장이 붕괴하고, 상인들이 권리금은커녕 보증금까지 포기한 채 폐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년 초 2차 증축을 예정하고 있는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웃렛은 지역 중소상인들로 구성된 인근 375 아웃렛에 입점한 유명 브랜드 업체 대리점의 폐점을 강요”하는가 하면 “파주에 들어선 롯데와 신세계 아웃렛으로 고양·파주 지역 중소상인들이 줄줄이 폐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미경·진선미 의원이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연간 3천억 원의 매출을 내는 여주 신세계 아웃렛은 정직원이 10명에 불과하며, 이천, 여주 프리미엄아웃렛도 정규직(사무) 직원은 총 44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고용된 사람들은 대부분 의류회사 판매 사원이거나 아르바이트에 불과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 효과 홍보와는 달리 나쁜 일자리만 창조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조철현 전국패션대리점연합회 회장, 조배원 경기북부소상공인 연합회 회장, 조성주 김포장기패션로데오 협동조합 이사장, 서광일 375여주아웃렛 회장, 권오성 문정동 로데오 상인조합 비상대책위원장, 김종생 일산덕이동패션아웃렛회장 등 이미 피해를 당한 지역과 피해 예정지 상인대표들이 나와 발표를 한다.
또 민변 민생위원회 양창영 변호사는 사전입점예고제의 실효성 강화와 국토와 도시 계획적 접근의 필요성을 제시할 예정이며, 국회입법조사처 박충렬 조사관은 유통대기업 아웃렛 추가 규제 도입방안을 발표한다.
이어 이동주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정책실장과 홍익표 의원 등이 나서 복합쇼핑몰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과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방향을 토론하며, 산업부 물류유통과, 국토부 물류시설정보과 담당자도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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