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지난 13일 실시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생명과학Ⅱ와 영어 영역에서 또다시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이를 통해 대학 진학과 관련한 수험생들의 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어 25번 문항은 ④번외에 ⑤번도 정답으로 인정하고 생명과학Ⅱ 8번 문항도 ④번외에 ②번도 정답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생명과학Ⅱ 8번과 관련, 표현상의 문제로 인해 해석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보기'의 선택지 중 'ㄱ'과 'ㄴ'을 모두 참으로 판단하거나 'ㄴ'만 참으로 볼 수가 있어 'ㄴ'만 참으로 한 ②번도 정답으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어 25번에 대해서는 'percent'는 백분율을 나타내고, 'percent point'는 백분율 간 차이를 나타내는 만큼 'percent'라고 표현한 답지 ⑤번은 주어진 그래프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복수정답 인정 사유를 밝혔다.

 

특히 생명과학Ⅱ의 복수정답이 인정되면서 의·약대 지원 수험생들의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능 시험 결과 평가원 홈페이지에 접수된 이의신청된 문항은 131개 문항 1105건으로, 나머지 129개 문항에 대해서는 학회자문과 이의심사위원회의 심사 등을 거쳐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결론지었다.

 

한편, 김성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이날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오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평가원장에서 자진 사퇴했다.

 

김 평가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는 작년과 같은 문항 오류를 막기 위해 출제 및 검토 과정을 보완하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또다시 흠결을 가진 문항을 출제하게 됐고,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혼란과 불편을 드렸다."며 사과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수능 출제 오류와 관련해 평가원장이 사퇴하는 것은 지난 2004년도, 2008년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