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육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하는 것으로 남북간 실무접촉에서 합의했다.
김성재 김대중 아카데미 원장은 21일 개성에서 열린 1차 실무협상을 마친 뒤 경기도 파주 도라산 출입사무소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이와 같이 밝힌 뒤 숙소는 앞선 방북에서 묵었던 백화원 초대소로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6일 이희호여사의 방북을 위한 북측 접촉을 승인했다. 사진은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조문을 위해 방문한 이 여사와 김정은 제1 국방위원장이 만나는 모습 (사진 - 로이터 영상 캡처)
이어 방북 기간에 평야 내 고아시설인 애육원 두 곳을 방문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방북 시기와 일정은 이어질 2차 협상에서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개성공단 내 북측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이날 실무협상에는 김 원장을 비롯해 김대중평화센터와 나눔공동체 ‘사랑의 친구들’ 관계자 등 7명이 남측 대표로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조선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아태위원회) 관계자들이 실무협상 테이블에 나섰다.
이희호 여사는 지난달 28일 청와대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 아이들이 겨울 같은 추울 때 모자와 목도리를 겸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짰다”며 “북한을 한번 갔다 왔으면 좋겠는데 대통령께서 허락해줬으면 좋겠다”고 방북 허가를 요청한 바 있다.
이어 정부는 지난 7일 “김대중평화센터가 북한 주민 접촉신고를 냈으며, 요건에 부합해 신고서를 수리했다”고 이 여사의 방북 승인 사실을 밝혔다.
이 여사는 지난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방북했을 당시 김정은 제1 국방위원장과 만남이 성사된 바 있어, 이번 방북에도 면담이 성사될지와 박근혜 대통령의 친서 전달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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