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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리도, 간사도 말할 자격 없다? 실세는 與 부대표?
“누리과정 예산을 野 관심사업 내에서 편성하려는 거 아닌가”
등록날짜 [ 2014년11월21일 14시13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20일 오전, 황우여 교육·사회·문화 부총리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이하 교문위) 소속 여야 간사(신성범-김태년)가 모여 누리과정 국고지원 5,600억 원을 합의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 부대표가 “합의되지 않았다“며 뒤집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를 통해 이날 예정됐던 예산 심사도 열리지 못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야당 간사인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이런 배경에는 ‘청와대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19일 양당 원내수석과 양당 상임위 간사 간, 이른바 2+2 협상이 있었다.”라며 “그 때 어제 합의했던 내용이 쭉 정리됐었는데 김재원 수석이 어디다 전화를 하더니 못하겠다며 결렬됐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사진출처-오마이TV 영상 캡쳐)
 
그는 이런 이유에 대해 “항간에 여러 이야기가 들리긴 하지만, 청와대가 완강하다는 이런 이야기도 들린다.”라고 밝힌 뒤 “예산 심사 마지막에 가면, 야당 관심 사업이 있다. 그런 정책 사업들을 마지막에 이제 야당한테 배려하는 이런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 때 이 누리과정 예산을 그 범위 내에서 편성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라며 야당 관심 예산을 줄이려는 의도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예산심사는 여야뿐만 아니라 정부까지 함께 합의하는 과정”이라며“(황 장관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는 당연히 할 일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황 장관이 새누리당 원내대표, 당 대표까지 지낸 사람인데, 그 합의를 끝나자마자 수석부대표가 방해했다”라며 “이렇게까지 공격해대는 것은 월권이며, 아주 예의없는 경우”라며 김 수석 부대표를 비판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신성범 교문위 여당 간사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두합의 사항이 당 지도부 추인 없이 보도돼 혼선을 초래했다."라면서 "합의한 내가 책임지고 간사 직을 사퇴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새정치 “자기 당 대표 출신인 부총리까지 호통치다니”-김재원 “野의 언론공작”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전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도 비난의 목소리를 이어나갔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오히려 적극 독려에 나서도 시원찮을 원내지도부의 한 사람이 합의 당사자인 상임위 간사는 물론, 자기당 대표를 역임한 주무장관 부총리까지 호통 쳤다니 세상에 이런 황당한 일이 있나“라고 힐난했다.
 
문재인 비대위원도 ”교육을 비롯한 사회분야 정책과 예산을 통괄하는 교육부총리의 체면이 말이 아니“라며 "부총리 위에 원내 부대표가 있을 리 없으니 그 배후에 청와대가 있을 것이라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알 것"이라면서 청와대를 정조준했다. 
 
이러한 질타에 대해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미 공이 원내수석에게 넘어와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협의했어야 했다.“라며 ”나는 내용도 모르고 있다가 보도가 나오니 '사실 아니다'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신성범 교문위 간사도 야당의 언론공작에 당한 것"이라며 오히려 야당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으며,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해 월권을 한 게 아니냐, '與-與 갈등'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등의 지적에 대해선 "갈등은 무슨 갈등이냐. 우리는 서로 좋은 사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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