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최근 일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로, 북한의 보복사격이 이어지는 등 남북관계에 수많은 논란을 비롯해 접경지역 안보까지 위태롭게 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으로 날려보내는 대북 전단의 절반 이상이 오히려 남쪽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대북전단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8일 이에 대해 "언론에 공개한 후 이벤트성으로 뿌린 대북전단이 대부분 북한으로 가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이 올해 일곱 차례 전단을 보냈지만, 네 번이나 해당 전단이 경기도 지역에서 수거됐다.”라고 전했다.
남쪽에서 발견된 대북전단(사진출처-JTBC 뉴스룸 영상 캡쳐)
올해 1월 경기도 파주에서 살포한 전단은 당일 용인에서, 10월에 뿌린 전단은 이튿날 평택에서 발견됐다. 또한 3월 의정부, 7월 여주에서 발견된 전단도 이 단체가 뿌린 것들로 확인됐다.
하 의원은 "사전에 전단 살포를 예고한 날의 실제 풍향이 일곱 번 중 여섯 번은 맞지 않았다"며 "대부분 바다 또는 국내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가장 충격적인 것은 (단체가) 비양심적이란 거다”라며 “대북전단이 북에 가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뿌린 것”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대북전단 살포는 미리 시간 정해놓고 이벤트식으로 하지 말고 비공개로 살포한 뒤 사후 공개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은 공개적인 전단 살포를 멈출 뜻이 없다고 밝혔다. 18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잘 만든다는 미국 패트리어트 미사일도, 우리 군이 자랑하는 홍상어도 열 발 중에 한두 발은 불발 나오고 엉뚱한 데 떨어지지 않겠느냐”라며 앞으로도 대북전단살포를 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이하 민권연대) 관계자는 “남북관계 대화 개선을 막으려는 거 같아 정말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10월 20일, 민권연대 소속 회원들이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는 내용의 전단이 담긴 헬륨풍선을 청와대쪽으로 보내려다 경찰에 제지당했다.(사진출처-주권방송 영상 캡쳐)
민권연대는 지난달 20일, 24일, 28일 세 차례 광화문광장에서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는 내용의 전단이 담긴 헬륨 풍선을 청와대 쪽으로 날리려다, 세 번 모두 경찰에 제지당한 바 있다.
그는 “(대북전단 살포 관련) 포탈기사에 달린 댓글의 여론을 봐도, ‘박상학 다시 북에 가라’. ‘정 하고 싶으면 땅굴 파고 날려라’, ‘왜 우리 피해 주냐’, ‘박상학 이중간첩이냐’ 등의 댓글이 압도적이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증거는 없지만, 정황증거로 봤을 땐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 단체를 지원하며 조장했을 것”이라고 지적한 뒤 “(과거 구소련이었던 우크라이나의 오렌지혁명, 그루지야의 장미혁명 등을 지원한) 미국의 인권재단인 NED(미국민주주의기금)에서 탈북자 단체에게 돈을 20~30억씩 지원해 총리실보다 10배는 많을 것”이라며 “의미 없는 전단살포임에도 계속 하는 거 보면 재정 때문에 목숨을 걸지 않았겠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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