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엑스포 성공...하늘에 물어봐(?)
- 7월 최근 5년간比 143% 강우...남은 8, 9월 날씨 더 큰 변수 -
「생명의 뿌리, 인삼의 대향연」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불과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주최 측을 애태우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잦은 강우와 폭염, 그리고 태풍 등 고르지 못한 날씨.
이 때문에 행사 성공개최 여부는 이제 거의 전적으로 ‘날씨에 달려있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오는 9월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튿날부터 일반 개장에 들어가는 금산세계인삼엑스포까지 남은 기간은 8일 기준 꼭 25일.
이날 현재까지 전체 공정률이 70%에 육박하지만, 남은 변수는 날씨 여하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 회장 조성을 위한 연출 작업이 한창인 '인체탐험관'
6개 주요 전시관과 체험장 등 실내 전시연출 부문은 별 문제가 될 수 없겠으나, 순기표상 일정을 남겨둔 조경부문 등 회장 조성과 임시 주차장 조성공사 등 실외 공사가 결코 순탄치 못할 것이란 우려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삼엑스포가 개최되는 금산지역 기상관측소에 따르면 순기표상 가장 숨가쁘게 준비해야 했던 지난 7월 한 달간 총 523.0mm의 강수량으로 최근 5년간 같은 기간 평균치 364.2mm보다 143.6% 더 내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251.0mm에 비해서는 무려 208.4%, 즉 2배 이상 내렸다.
또 7월 한 달 동안 20일간 많고 적은 비가 내렸으며, 5mm 이하의 소량인 경우를 제외하더라도 13일 가량 최소 5mm, 많게는 일 강수량 188mm의 비가 내렸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틀에 하루꼴인 셈.
조직위는 사실 이를 감안해 실제 준비 공정상 당초 장마에 대비해 앞당겨 순기표를 설정했었다. 하지만 목표치보다 1주 가량 늦어지면서 긴장의 기색이 역력하긴 하나 개막일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첫 인삼엑스포가 열렸던 지난 2006년의 경우에도 같은 장마철인 7월 한 달 동안 총 25일, 5mm이상 내린 날은 16일로 올 보다 더 많이 내린 기록이고 보면 장마기간의 강우만을 탓할 순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삼엑스포 준비 마무리 기간이라 할 8월 한 달과 실제 개장 기간인 9월 기상 여하다.
7일 제주도와 전남지역을 강타한 것을 시작으로 영향권에 들어간 중형급 태풍 ‘무이파’를 시작으로 앞으로 얼마만한 태풍과 집중 호우가 밀려오느냐가 더욱 중요하다는 전망이 가능하다.
조직위가 날씨 변화에 긴장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아무래도 인삼엑스포 성공 개최 여부는 하늘에 물어봐야 할 것 이란 말이 빈말은 아닐 것 같다.
조직위 관계자는 “태풍 등 작업 공정이 거의 불가능한 기간을 제외하고는 주야간 구분 없이 최대한 작업을 강행, 행사 개막에는 조금도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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