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 차기 당대표 선출에 천호선 최고위원이 단독으로 입후보함에 따라 참여계인 천 최고위원이 사실상 당대표로 확정됐다.
정의당은 2일부터 이틀간 당대표 및 부대표 후보접수를 받은 결과 당대표 후보로는 천 최고위원이 단독으로 입후보 했으며, 3명을 선출하는 부대표에는 김명미·이정미·김형탁·김명기·문정은 후보 등 5명이 출마했다.
천 후보는 4일 첫 유세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해 국립5.18민주묘지에 헌화를 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정의당을 작지만 강한 야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보정치의 가치와 성과는 지키고 계승하되, 낡은 과거와는 과감히 결별하는 당대표가 될 것”이라며, “비전, 방식, 문화의 대혁신을 통해 현대적인 진보정당으로 탈바꿈 시키고, 작지만 대안을 가진 선명한 야당으로 국민에게 인정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천 최고위원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으며, 이후 국민참여당에 입당해 최고위원을 지냈다. 또 19대 총선에는 서울 은평을에 출마해 야권 단일후보가 됐으나, 당시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에게 석패했다.
부대표에 출마한 김명미 후보는 부산에서 잔뼈가 굵은 참여계 조직통으로, 전 국민참여당 부산시당 조직위원장을 지냈으며 2012년 지방선거에 부산시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혁신의 커다란 길의 가장 앞자리에서 당원의 진짜 목소리를 담아내는 모난 돌이 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공약으로 ▲정책연구소 부설 사회민주주의 시민센터 건립 ▲중소상공인과 비정규직 정책위원회 신설 ▲중앙당과 시도당의 당직자 순환보직제도 운영 ▲예술·문화·교육 등 분야별 활동가 발굴로 당내 문화컨텐츠 다양화를 내세웠다.
이정미 후보는 당내 가장 큰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인천연합의 핵심인사로 현재 당 대변인을 맡고 있다. 민주노동당 최고위원과 통합진보당 최고위원을 역임한 바 있는 이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당원과 국민들 속에서 문화로 소통하는 정당, 말 걸고 싶고 기대고 싶고 함께하고 싶은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뒤, 공약으로 ▲민생현장에서 당원들과 함께 하는 정당 ▲매력적인 문화정당 ▲젊은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형탁 후보는 진보계 출신으로 진보신당 사무총장과 전국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진보정의연구소 부소장, 협동조합 마실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지자들에 의하면 김 후보는 오랜 시간 과천 마실 지역에 풀뿌리를 내린 지역 일꾼으로 사회민주주의 정당이 지니고 갈 수밖에 없는 노동중심적 가치, 노동을 배반하지 않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명기 후보는 참여계로 전 고양시민광장 운영위원을 지낸 인물로 현 경기고양시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지자들은 김 후보가 가르치려 하기 보다는 경철 할 줄 알며, 주장하기 보다는 격려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세상에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김 후보처럼 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기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드물다고 평했다.
문정은 후보는 성공회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현재 서울시 참여예산 위원과 구로 민중의집 운영위원, 진보정의연구소 비상임 연구원을 맡고 있다. 문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당 안팎의 청년 부대표에 대한 우려와 기대를 알고 있지만, 이 시대의 청년이 처한 문제는 청년이 가장 잘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다며 ▲당직의 청년할당제 ▲지방선거 등을 위한 청년 후보 발굴 ▲국내 청년단체 및 정당별 청년학생위원회와의 교류와 협력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당명개정과 관련해 사회민주당(사민당), 민들레당, 정의당이 후보로 올라왔으며, 전당대회에서 3개의 당명 추천을 받아 총 6개의 후보를 놓고 투표를 실시해 최종 결정을 하게 된다. 현재 당내 가장 큰 세력인 인천연합은 정의당을, 참여계는 사민당을 밀고 있어 어느 쪽으로 정해질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의당은 21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와 부대표를 선출하고, 새로운 당명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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