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계·전자 부품 소재 분야 기업의 설비이전 요청에 정부가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3일 오후 입주기업 대표들과 만나 북한의 일방적인 개성공단 폐쇄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대응방안을 상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서 개성공단 기계·전자부품소재기업이 참여한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개성공단 사태가 장기화 되는 것을 기다릴 수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폐쇄 여부에 대한 결정을 하지 않을 경우 설비를 국내외 지역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필요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기업인들은 최후를 맞는 입장으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선태할 수 밖에 없다며 빈사상태에 놓인 기업의 회생과 바이어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하루 빨리 결정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김학권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투자설비 보수를 위한 최소 인력의 방북을 수차례 호소했으나 남북 모두 이런 요구를 들어주지 않아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여러 업체들이 지금도 설비이전을 위해 장소를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지난달 20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기계설비 인력의 방북을 승인하고,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에 나설 것을 촉구한 뒤, 실행에 나서지 않을 경우 중대결단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