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정보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 공개 이후 새누리당 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포기발언 논란에 대한 엇갈린 입장을 취하고 있다. 황우여 대표는 26일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주제하고 공세를 취하던 기존 태도에서 한 발 물러나 남남갈등으로 치달아선 안 된다며 민주당에게 NLL 공동선언을 만들자고 제안에 나섰지만, 심재철 최고위원은 전문이 공개된 이상 회의록 발췌본이 조작됐다고 억지를 부린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정상으로 돌아오라며 비난하는 등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사진에서 왼쪽이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오른쪽은 심재철 최고위원<사진제공-황우여대표, 심재철 최고위원>
국가정보원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 공개 이후 새누리당 내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포기발언 논란에 대한 엇갈린 입장을 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황우여 대표는 26일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공세를 취하던 기존 입장을 바꾸고 남남갈등으로 치달아선 안 된다며 민주당에게 NLL 공동선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NLL에 대한 입장이 명확히 드러난 마당에 여야가 입장을 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민주당이 “NLL은 수호되어야 한다” 는 입장을 수차례 피력한 바 있고, 일각에서도 “NLL평화협력구상이 훌륭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야가 할 일은 NLL에 대한 분명하고 일치된 입장을 재천명함으로써 국론을 통일하고, 외교안보의 틀을 튼튼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LL포기발언과 관련 막말을 쏟아낸바 있는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에도 노 전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한 비난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심 최고위원은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을 읽으면 읽을수록 분노가 치민다”면서, “NLL이 없어져야 한다는 김정일한테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하고, ‘NLL을 바꿔야 한다.’라고 한 말이 포기발언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비난했다.
또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김정일을 상전 모시듯이 했으니 이런 비굴한 모습이 없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어떻게 굽신거리면서 김정일 비위맞추기에만 급급했는지 정말 참담하다”고 기존 주장을 바꾸지 않았다.
심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이 ‘심심할 때 읽어보시라’고 하면서 김양건 통전부장을 통해서 김정일한테 전달한 보고서는 정상회담과 관련해 NLL, 북핵, 개성공단, 남북경협 현안문제에 대해 각 부처에서 작성해 대통령에게 보고한 국가기밀문서”라며, “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반국가단체 수괴한테 국가기밀을 통째로 진상하다니 지구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라고 한탄했다.
심 최고위원은 “어떤 것과도 타협하고 양보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닌 영토조차 내팽겨치는 모습을 못본 척하는, 외면하는 야당이 과연 대한민국의 공당 맞느냐”며, 전문이 공개된 이상 회의록 발췌본이 조작됐다고 억지를 부린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정상으로 돌아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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