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회(한대련)’ 소속 대학생 400여명은 서울 청계광장 인근 파이낸스 빌딩 앞에서 22일 촛불집회를 가진데 이어 일요일인 2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의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구 15개 대학 총학생회가 참여한 한대련은 이날 집회에서 국정조사와 수사를 은폐·축소한 관련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표명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범국민조사위를 꾸려 국정원 사건을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선개입 사태와 더불어 반값등록금에 대한 여론조작에 나선 국정원의 모습은 예전 안기부와 다를 바 없다면서, 국가기관이 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경찰과 검찰이 오히려 범죄를 축소하려 했다면서, 모든 사태의 배후라는 혐의를 피할 수 없는 박 대통령은 입장을 표명하고 사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 대련은 자정능력을 상실한 부패권력에 맞서는 것은 대학생과 시민들의 깨어있는 행동이라며, 지금 바로잡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국가기관이 선거에 개입하고 여론조작에 나서는 일이 계속 되는 등 선배들이 피로 얻어낸 국민의 투표권과 민주주의 가 유명무실 해지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계속 될 전망이다. 보수단체 회원 100여명은 22일 청계광장 인근 동아일보 앞에서 촛불집회와 국정조사를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한대련의 집회에 난입해 소란을 일으키고, 경찰로부터 해산명령을 받기도 했으나 큰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보수단체들은 23일에도 촛불집회에 맞서 맞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팩트TV는 23일 열리는 한대련 주최 촛불집회를 홈페이지와 아프리카TV, 유스트림 등을 통해 HD생중계 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