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종환 시인, 안도현 시인, 조국 서울대 교수,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정지영 영화감독, 주진우 시사인 기자,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진중권 동양대 교수, 탁현민 공연연출가 등은 20일 오후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 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의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조사라는 국민의 민심을 외면할 경우 정권 정통성 부정이라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사진-팩트TV 취재팀>
도종환 시인, 안도현 시인, 조국 서울대 교수,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정지영 영화감독, 주진우 시사인 기자,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 진중권 동양대 교수, 탁현민 공연연출가 등은 20일 ’국정원 선거개입에 관한 우리들의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사건의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 센터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박 대통령이 국정원 사태와 관련해 강도 높은 책임자 처벌과 정보기관 개혁, 수사기관 독립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박 대통령에게 사태의 모든 책임을 묻는 근거는 집권당인 새누리당과 국정원, 검찰, 경찰이 모두 박 대통령만을 바라보며 법이 정한 정도를 가지 않는데 있다며, 국민들의 분노와 민심을 외면할 경우 정권 정통성 부정이라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국정원의 선거개입 공작은 변명할 여지가 없는 국기문란이고 헌법파괴 행위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고 개탄했다.
또 국정원 사태보다 더 심각한 것은 검찰과 경찰, 그리고 청와대의 오만하고 무책임한 태도에 있다며, 경찰은 수사기관이기를 포기한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해 범죄 증거를 확보하고도 거짓발표로 민심을 호도하는 등 대선결과에 영향을 끼치려는 심각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검찰에 대해서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불구속 기소하고, 물타기를 목적으로 보복적 검찰권을 남용해 알권리 차원에서 이뤄진 언론이나 SNS 상의 의혹제기 조차 재갈을 물리는 등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포기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침묵을 지키고 있는 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진실이 드러났으면 지난 대선 때 국정원과 경찰을 옹호하고 상대 후보에게 책임을 물었던 것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해명하고 사과에 나서야 한다고 비난했다.
또 새누리당은 국기문란 사범을 옹호하고 범죄행위를 축소하려 하는 등, 공당이기를 포기하지 않고서야 취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전 상임고문 등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보좌진의 보고서를 주로 읽을 텐데 경직되게 판단하지 말고 꽃도 보면서 편안하게 국민의 말도 귀담아 달라며 준비한 꽃다발을 청와대에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이 제지에 나서자 길목에 놓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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