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가 경제민주화법을 처리하려 하자 실종됐던 박근혜 정부가 갑자기 갑의 대변인이 돼서 나타났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청와대가 경제민주화법을 과잉입법으로 간주하고 거부권을 행사 할 수 있다는 말을 거침없이 해대고 있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어 박근혜정부가 을이 원할 때는 보이지 않다가 국회가 본격적으로 을 살리기 입법을 논의하니 갑자기 나타났다면서, 경제민주화 말장난은 그만하고 분명한 생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 관세청장 등 이른바 경제부처 사정기관장들과 회동에서 경제민주화법이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으며, 과도하게 기업 활동을 막는 법안에는 적극 대응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경제수장이 아니라 전경련 대변인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 원내대표는 현 부총리가 국회의 입법권과 삼권분립을 근본적으로 부정하고 침해하는 잘못된 발언을 했다며, 경제부총리로서 자격이 있는지 참으로 한심하고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야당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국정조사 요구에 새누리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NLL 포기발언 의혹도 국정조사에 나서야 한다며 맞불을 놓은 것과 관련해 이제 정말 지긋지긋 하다며, 국정원이 저지른 선거개입 국기문란 사건을 이대로 덮고 국정원 공화국을 만들자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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