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민주당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국정조사 요구에,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것은 오히려 민주당이 원인이라며 역공에 나섰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3월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내용을 살펴보면 검찰 조사 완료 이후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며, 현재 민주당 당직자와 관련자들의 출석 불응으로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태의 수사가 이루어지지 못한 만큼, 국정조사가 늦어지고 있는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수사가 한참 진행 중이고, 또 미진한 부분도 있어 수사가 완료된 이후 국정조사 문제를 협의해야 한다면서, 국정원의 정치개입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문제인 만큼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도록 개혁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오히려 피해자라면서, 국정원을 비호할 생각도 없으며, 지난 대선에서 덕 본 것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 법사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이 17일 국정원 제보라며 “NLL 포기 발언은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짠 시나리오”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하던 국정원이 민주당에 제보를 한 것은 국기문란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박 의원의 주장대로 국정원이 제보를 한 것이라면 검찰이 수사에 나서야 할 문제라며, 박 의원도 제보자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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