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구 한국일보 회장이 편집국 폐쇄에 항의하는 기자들을 피해 계열사인 한국경제 화장실에 숨어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일보 노조는 17일 오후 3시경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장 회장이 숨어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화장실 앞에 방문중이라고 밝혔다.
장 회장은 자신을 엄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노조를 편집실에서 몰아내기 위해 주말인 지난 15일 용역회사 직원 10여명을 동원해 기자들을 몰아내고, 편집실로 향하는 통로를 봉쇄하는 한편, 17일에는 사측에 동조하는 기자 10여명으로 신문을 발행하는 등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언론노조는 1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언론사 초유의 편집국 불법폐쇄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언론노조는 장 회장이 기사 작성과 송고를 하는 전산시스템에서 기자들의 아이디를 삭제해 기사작성을 막은 것도 모자라, 불법 인사를 거부한 편집국장 등 간부 4명을 해임하거나 대기발령 시키는 등 부당한 인사를 강행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장 회장이 편집국을 폐쇄한 것은 사실상 직장폐쇄에 해당하는 행위이며, 파업 등 노동쟁의가 없는데고 폐쇄한 것은 엄연한 불법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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