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가 남북 당국자회담 무산 원인인 수석대표의 격을 놓고 따지다 망신을 사고 있다.
윤 원내부대표는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그 격을 문제삼았습니까?”라며 북한이 수석대표의 격을 문제 삼아 당국간회담을 무산시켰다고 격앙하다, 처음 격 이야기를 어느 쪽에서 꺼냈냐는 질문에 당황해하며 “격 문제는 우리가 꺼냈죠”라고 말을 흐렸다.
윤 원내부대표는 “격 문제를 맨처음에 이왕이면 이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통전부장이 나왔으면 좋겠다, 얘기를 했다”지만, “(북한이)꼬투리를 잡아서 깨버리지 않았습니까? 북한이 격 문제를 따진 거죠”라고 항변했다.
이어 “격 문제를 가지고 뒤집어엎는 것, 이건 어린 애 장난 같은 얘기”라며, “자꾸 야권에서는 우리가 잘못했다 식으로 우리가 격을 따졌다고 하는데 정말로 격 문제를 가지고 이것을, 회담을 결렬시키게끔 한 것은 북한”이라고 책임을 떠넘겼다.
윤 원내부대표는 결국 북한의 회담제의는 금한 소나기를 피한 것이었다며, 북한이 노림수를 가지고 접근 했지만, 정부는 정말로 남북관계 진전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마 전에 정부가 의제를 개성공단으로 한정해 대화를 제의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그렇다면 다음주 정도에 회담제안을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 다음 주가 아니라 그거는 하여튼간에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안 되고 하여튼 이 상황이 어느 정도 잠잠해지면”이라고 당황해했다.
한편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의 담화에서 “ 남측이 처음부터 장관급회담을 주장하고 실지로 통일부 장관을 내보낼 의향이라고 몇 번이고 확약했으나, 회담이 개최되기 직전에 수석대표를 아래급으로 바꾸어 내놓았다며, 이는 남북대화역사에 일찍이 본적 없는 해괴한 행동이고 무례무도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담화는 수십년 동안 북측에서 당중앙위원회 비서가 공식 대화에 단장으로 나선 적이 없다면서, 정부가 ‘인장하기 어려운 인사’ ‘비정상적 관행’ ‘상식과 국제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이는 (북한)체체에 대한 무식과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