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로 예정됐던 남북 당국간회담이 무산된 가운데 민주당은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과 이산가족의 심경을 헤아려 대화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소모적인 기싸움으로 한반도 평화구축이라는 본질을 놓쳐버렸다며 기대가 컷던 만큼 실망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이 소득없이 자존심을 결루는 대화가 돼서는 안된다면, 정부가 지금이라도 대화의 끈을 완전히 놓지 말고, 한반도의 평화 확보를 위한 끈질긴 노력와 인내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불신프로세스가 되지 않길 바란다며, 자존심을 버리고 남북 모두 회담 성사를 위한 접촉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전 원내대표는 당국간회담이 수석대표의 격을 둘러싼 논쟁으로 시작조차 못 한 것은 실망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며, 회담의 절차와 형식도 중요하지만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의 눈물과 수십만 이산가족의 찢어지는 심경을 조금만 헤아린다면 교착국면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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