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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계파" 분석!
등록날짜 [ 2014년11월09일 16시24분 ]
팩트TV 보도편집팀






【팩트TV】 집중기획-새정치민주연합 "계파" 분석!
 
정운현
주인 없는 산을 일컫는 ‘무주공산’이라는 말 아시죠. 원내 130석을 가진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이 꼭 그 짝입니다. 오늘 집중기획에서는 역대 이렇게 무능한 야당이 없었다는 소리를 듣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을 도마 위에 올려 볼까 합니다. 작금의 사분오열, 지리멸렬한 원인으로는 당내 계파정치를 꼽는데요,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갈등이 다시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내 최대 계파로 불리는 ‘친노’의 좌장격인 문재인 의원은 오늘자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계파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친노 해체’를 선언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있다, 없다, 말들이 많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계파. 과연 그 실체는 무엇이며, 또 어떤 의미인지 김현정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김 기자, 어서 오세요. 김 기자! 새정치연합 계파 갈등 뭐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아닙니까? 그런데 계파의 실체가 있긴 한가요? 일단 계파의 실체에 대해서 짚어 주세요.
 
김현정 
예, 그렇습니다. 계파란 새정치연합 뿐 아니라 새누리당도 있습니다. 어느 집단이든 정당 자체가 무리 당자를 쓰는 무리들의 모임입니다. 그러다 보니 한 무리 안에서도 또 소규모로 나눠지는 무리들이 있죠. 새정치연합도 마찬가집니다.
 
정운현 
그렇죠. 그 무리들이 무엇을 기치로, 왜 모이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중요한 정치철학, 정체성, 다양한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면 당 내에서도 서로 경쟁하고 또 때론 합심해 야당이 여당을 견제하는 건강한 역할을 할텐데 말이죠. 뭐, 그건 그렇고. 새정치연합의 계파가 어떻게 나눠지는지에 대해서 우선 먼저 짚어주세요.
 
김현정 
네. 새정치연합은 일단 모두가 알다시피 크게는 친노와 비노로 구분되는데요, 이 친노도 친노 직계와 범친노로 구분이 됩니다. 친노 중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문재인계가 있고요, 안희정계, SK라인이라고도 불리는 정세균계가 있습니다.  또 비노 중에서는 김한길계, 손학규계, 박지원계, 민평련계가 있고 또 기타로 분류되는 부류들이 있습니다. 또 지금은 계파라고 불리기도 뭐한 김두관계가 지난 2012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만들어졌다가 흩어지기도 했습니다.
 
정운현
아니 의원들 130명 한 당에서 무슨 계파가 그리 많나요? 한, 두명, 서너명 가진 것도 계파라고 합니까? 거기에 또 애매한 부류들도 있고.
 
김현정 
맞습니다. 그래도 범친노로 묶을 수 있는 친노 부류들이 그래도 당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게 맞습니다. 그래서 이 친노와 비노들 간의 갈등의 골이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을 거치면서 매우 깊어지기도 했고요.
 
정운현 
19대 총선 이전에는 계파 갈등이 없었나요? 그래도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간판이 자주 바뀌고 또 나뉘었다 붙었다 했지만 큰 줄기는 1960년 4.19 학생혁명 이후의 60년 가까운 민주당인데요.
 
김현정 
예. 지난 국민의 정부까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강력한 카리스마로 거의 당이 1인 리더십 시대였지요. 간혹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당에서 사안에 따라 반기를 들기도 했지만, 그 때의 3김 정치가 지배하던 상황에서는 통일민주당, 평화민주당, 자민련 모두 이 3김들의 당 장악력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정운현 
그렇죠. 그런데 민주정부 등장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임기말 레임덕이 오면서 민주당은 서서히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기도 하고, 그 때부터 리더의 공백사태가 어찌 보면 장기화 돼서 무주공산이 됐죠. 그러다 보니 사공 많은 배가 돼서 점점 산으로 가게 됐고요.
 
김현정 
맞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임기 말부터는 계파 정치가 실체가 점점 공공연하게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17대 대선과 18대 총선에서 연이어 참패하면서 친노는 소위 말해 폐족이 됐습니다. 안희정 지사가 당시 당내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그 상징을 보여줬고요. 이 때 당시에는 당대표를 지낸 정세균계의 주류와 비주류가 있었습니다.
 
정운현 
그렇죠. 당에선 친노가 폐족이 되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도 거리를 뒀으니까요.
 
김현정 
네. 또 2008년 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오르면서 당에서는 더 거리를 뒀고, 몇 몇 비주류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가해졌습니다.
 
정운현
그렇죠. 그러다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고, 친노들이 다시 정치적 주가가 뛰기 시작했죠.
 
김현정 
그렇습니다. 이 때부터 친노와 비노로 나뉘었습니다. 실제로 2010년 6.4 지방선거에서 친노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좌희정 우광재라고 불렸던 비록 후에 지사직을 상실했지만 이광재 의원이 강원지사로, 안희정 전 최고의원이 충남지사로 당선되고, 김두관 전 지사까지 경남지사로 당선되면서 친노들의 영역은 점차 넓어졌습니다.
 
정운현 
그렇죠. 이런 친노와 비노의 갈등이 19대 총선 앞두고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과 대선 거치면서 그 골이 더 극심해졌죠?
 
김현정 
맞습니다. 당시 필승 분위기에서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또 총선을 패한 책임에서 당시 한명숙 대표는 자유로울 수 없고요, 대선도 마찬가지로 결과론적으로는 문재인 의원이 패했기 때문에. 또 현직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친노라는 실체와 대선 패배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거죠. 그 계파정치의 폐해가 어떤지에 대해서,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에서 당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박용진 새정치민주연합 전 홍보위원과 인터뷰를 진행해봤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 박용진 새정치민주연합 전 홍보위원 전화인터뷰
 
정운현
잘 들었습니다. 그러면 새정치민주연합 130명 의원들의 실태를 명확하게 봅시다.
 
김현정
일단 화면의 정리된 표를 보시죠.
 
정운현
19대 총선 이전에는 계파갈등이 없었나요? 그래도 새정치민주연합은 당 간판이 자주 바뀌고 또 나뉘었다 붙었다 했지만 큰 줄기는 1960년 4.19 학생혁명 이후의 60년 가까운 민주당인데요.
 
김현정
지난 국민의 정부까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강력한 카리스마로 거의 당이 1인 리더십 시대였지요. 간혹 김대정 전 대통령에게 당에서 사안에 따라 반기를 들기도 했지만, 그때의 3김 정치가 지배하던 상황에서는 통일민주당, 평화민주당, 자민련 모두 이 3김들의 당 장악력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정운현 
그렇죠. 그런데 민주정부 등장하고 김대중 전 대통령 임기말 레임덕이 오면서 민주당은 서서히 주류와 비주류로 나뉘기도 하고, 그때부터 리더의 공백사태가 어찌보면 장기화되서 무주공산이 됐죠. 그러다 보니 사공 많은 배가 돼서 점점 산으로 가게 됐고요.
 
김현정
맞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임기 말부터는 계파정치 실체가 점점 공공연하게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17대 대선과 18대 총선에서 연이어 참패하면서 친노는 소위 말 폐족이 됐습니다. 안희정 지사가 당시 당내 공천에서 배제 되면서 그 상징을 보여줬고요. 이때 당시에는 당대표를 지낸 정세균계의 주류와 비주류가 있었습니다.
 
정운현
그렇죠. 당에선 친노가 폐족이 되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도 거리를 뒀으니까요.
 
김현정
네. 또 2008년 말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오르면서 당에서는 더 거리를 뒀고, 몇몇 비주류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가해졌습니다.  
 
정운현 
예. 일단 문희상, 원혜영, 유인태, 이해찬, 한명숙 같은 원로들은 워낙 선수도 오래되고 정치권에서 소위 말하는 거물이니 굳이 어떤 계파에 줄서지 않아도 되는 인물들이라서 따로 계파에 넣지 않은거죠?
 
김현정 
네. 그렇습니다. 계파라는 게 보다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줄서기 아닙니까? 저 원로들은 굳이 줄서기를 안해도 되는, 자기 정치를 하시는 분들이죠.  그런데 문희상 의원과 유인태 의원, 이해찬, 한명숙 의원도 범친노입니다. 특히 이해찬, 한명숙 의원은 다 참여정부에서 총리를 했기 때문에 범친노라 할 수 있죠.
 
정운현 
그렇죠. 근데 이해찬, 한명숙 두 사람은 성향은 범친노인데 또 지금은 썩 그리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해요?
 
김현정 
예. 그렇습니다. 또 19대 총선 때 이야기를 안 꺼낼 수가 없는데. 당시 공천을 망쳤다는 평가와 험악했던 여론의 정점에는 한명숙 당시 대표의 측근이었던 임종석 사무총장의 공천 때문이었습니다.
 
정운현 
그렇죠. 지금은 박원순 시장의 정무부시장으로 가 있는 임종석 사무총장이 신삼길 전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은 상황이었죠. 때문에 당 내부에서는 형평성 잃은 친노 측근 인사라는 분란과 자중지란이 끊이지 않았고요.
 
김현정
맞습니다.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당시 이해찬 전 총리가 나서서 대노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한 전 대표를 만나서 ‘이게 뭐하는 짓들이냐’라는 소리를 거침없이 했고, 임종석 총장 사퇴하라고 직접 압력 넣은 끝에 사퇴를 한 것이고요. 그런데 또 이분들 관계가 앙숙이긴 하지만 친노가 아니라곤 할 수 없죠.
 
정운현 
예. 원혜영 의원은 또 김두관 계에요.
 
김현정
예.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대선 출마를 위해 경남지사 사퇴 후 대선 출마도 좌절되고 이번 7.30 재보궐에서 김포에 출마했는데 또 낙선하고. 원외 인사라 이제 김두관계는 의미가 없는데, 지난 2012년 대선 경선당시에는 김두관 후보 캠프에서 앞장서서 밀어주기도 했죠.
 
정운현 
예. 그런데 친노의 핵심인 문재인계가 문재인 의원 포함해서 총 서른 일곱명이예요? 그런데 저 빨간색은 뭐에요?
 
김현정 
예. 확실한 친노. 본인들이 친노라고 밝힌 분들입니다. 그 옆에 괄호는 보다 근본적인 친분이 있고 계파의 본류를 표시한 것이고요. 검정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범친노 성향을 말하는 겁니다. 또 한명숙 대표 시절에 공천을 받아 온 분이고요.
 
정운현 
그렇네요. 홍익표 의원은 임종석 전 사무총장이 사퇴하면서 성동을 지역구를 물려받았죠?
 
김현정 
네 그렇습니다. 대북문제 전문가이기도 하지만, 임종석 전 사무총장과 한양대 동문이기도 합니다.
 
정운현 
임수경 의원이 통일의 꽃이라고 불리게 된 사건인 89년 북한 방문도 임종석 정부부시장이 주도하기도 했죠.
 
김현정 
네. 그리고 설훈 의원도 아시다시피 동교동계 막내이면서도 민평련계이기도 합니다.
 
정운현 
그런데 안희정계는 본인 빼놓고는 의원이 박수현 의원과 김윤덕 의원 두 명 뿐인데 계파로 분류할 의미가 있나요?
 
김현정 
네. 박수현 의원은 충남 공주시가 지역구로. 충남지사인 안희정 의원의 대표적인 측근이긴 합니다. 안희정 지사가 국회의원이 아니고 지금은 광역단체장이긴 하지만, 잠룡입니다. 그것도 충청에서 도지사 재선을 함으로써 지금 이미 충남의 맹주로 자릴 굳혔습니다.
 
정운현
그렇죠. 충청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고, 이번에 보니 안희정 지사가 충청도에서 인기가 아주 좋더라구요?
 
김현정 
그렇습니다. ‘우리 희정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충청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혔고요. 또 이번 선거에서는 당의 지원보다는 개인기로 당선됐다 할 정도로 본인이 스스로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중량감이 달라진 정치인이고, 충청을 지배하는 자가 대권을 거머쥔다는 건 뭐 다 아실테고요. 또 지금은 문재인 의원이 원내에 있어서 범 친노중에서도 문재인계 숫자가 많은데, 보다 큰 그림을 그릴 땐 두 계파가 합쳐지면서 힘의 균형추가 언제든지 안희정 지사로 쏠릴 수 있고, 또 그 안에서는 줄 바꿔 서기가 보다 유동적이기도 합니다.
 
정운현 
그렇군요. 또 정세균 대표가 지난 18대 국회에서 당대표를 하면서 호남전부는 아니더라도 전북의 강자가 될 줄 알았는데 또 그것도 아니에요. 근데 아직까지 정세균계가 꽤 되네요.
 
김현정 
그렇습니다. 강기정 의원과 김춘진, 전병헌, 최재성 의원들은 모두 지난 2008년 18대 국회에서 정세균 대표로부터 공천을 받고 당내 주요요직을 맡았었죠. 그러면서 모두 3선, 재선이 될 수 있었거요. 강기정, 최재성 의원들은 이제 3선이라 벌써 중진입니다. 이원욱 의원과 박민수 의원도 정세균 전 대표의 지역구를 물려 받거나 정세균 대표가 공천을 챙겨준 케이스고요.
 
정운현 
그렇죠. 박민수 의원은 정세균 대표가 4선을 한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을 물려받았죠.
 
김현정
네. 맞습니다. 이원욱 의원은 지난 18대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정세균 캠프의 대변인이기도 했습니다.
 
정운현 
저 파란색으로 표시된 의원들은 왜죠?
 
김현정 
네. 박병석 의원은 아시다시피 각 부의장과 수도권에서 5선을 지냈습니다. 스스로가 거물이 된거죠. 그런데도 굳이 SK계로 분류한 것은 정대표가 주최하는 포럼에 얼굴을 비추기는 합니다. 또 정대표 시절 두 분 다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을 지냈고요.
 
정운현
이미경 의원은 또 한명숙계이기도 하네요.
 
김현정 
예. 그래서 제가 이 취재를 할 당시 각 의원들과 보좌진들도 저에게 ‘이 취재를 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보좌진들도 잘 모른다’고 할 정도였습다. 명확한 사람들 말고는 애매하게 남아있을 확률이 높다고요. 더군다나 전당대회 앞두고는 자신들의 행보를 더더욱 애매하게 가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정운현 
그렇죠. 명확한 선이 안보이면 그동안 자신들의 계파도 명확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모험 하지 않고 그냥 애매한대로 남아 있다가 명확한 선이 보이면 그 라인으로 가는게 정치의 생리 아닙니까 또?
 
김현정 
그렇습니다.
 
정운현 
그런데 직전 당대표를 지냈던 김한길계는 명확한 계파가 없네요?
 
김현정 
예. 아무래도 김한길 체제에서 김한길 계파로 분류될 수 있는 주류들은 있었지만, 김한길 전 대표의 정치 스타일 자체가 낭인 정치입니다. 또 18대 땐 나갔다가 19대에 들어왔고. 또 미국에서 정치를 배우지 않았습니까? 미국의 정치는 정당정치에 귀속력이 우리보다는 약하죠. 거긴 정치인 하나 하나가 이슈 파이팅을 통한 정치니까요. 김한길 의원이 또 이슈 중심의 정치를 하려고 하는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그나마 안민석 의원과 정성호 의원이 좀 선명한 김한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운현 
그렇죠. 아무래도 또 작가였고, 그렇다보니. 정당 속에서 커 온 정치인이 아니고. 그럴수도 있겠네요.
 
김현정 
네 그렇다 보니 김한길계가 19대에서 빠르게 형성된 것은 비문들의 이해에 따른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보면 됩니다. 또 권은희, 박광온 의원도 이번 7.30 재보궐 선거에서 김한길 대표가 공천했지만. 이 분들 개인기로 당선돼온 케이스라, 김한길 대표에게 큰 정치적 빚은 또 없는 셈이라 자유롭습니다.
 
정운현 
그렇죠. 권은희 의원이야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내부 폭로자로 이미 알려졌고, 이번에 광주 공천 자체는 비난 여론이 많았으니까요.
 
김현정 
네 또 박광온 의원은 18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에서 대변인을 지냈지만, 7.30 재보궐 공천은 김한길 대표가 했습니다. 그런데 박광온 의원 당선의 가장 큰 덕은 따님이었죠.
 
정운현
그렇죠. SNS로 효도하자! 그 딸의 눈부신 활약이 선거 승리의 큰 원동력이었죠. 이래서 ‘잘 키운 딸 하나 열자식 안부럽다’는 말이 나돌았죠. 저도 딸이 있습니다. ‘딸아 사랑한다~’
 
김현정 
네, 그리고 이상민 의원을 아시다시피 18대 국회에서는 자유선진당이었고, 여러번 왔다 갔다 했습니다.
 
정운현
그렇군요.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였던 안철수 전 대표는 뭐 안철수는 이제 죽었다고 할 정도인데요. 근데 요즘 안철수 전 대표 뭐하나요? 안보이네요. 그래도 소수로 있다 일거에 제1야당을 장악했는데, 안철수 계파는 또 달랑 둘 이네요?
 
김현정
예. 송호창 의원이야 지난 대선 때 안철수 의원 지지한다고 탈당하기도 하고. 확고한 계파는 이 송호창 의원 하나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운현 
이언주 의원은요?
 
김현정 
네. 이언주 의원도 어느 계파로 딱히 분류되긴 힘듭니다. 한명숙 대표시절 광명을에 공천을 받았긴 하지만. 그 때 한명숙 지도부도 이언주 의원의 지역구가 이미 새누리당의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3선을 하면서 조직 기반이 튼튼했고, 감히 이길 수 없리라 생각하고 공천 준건데요. 이언주 의원이 잘 살아 온 겁니다. 개인의 능력이었죠.
 
정운현 
그렇네요. 당이 나한테 해 준게 뭐 있어. 일정정도의 부채감도 없을만 하네요.
 
김현정 
네. 그리고 김한길. 안철수 대표체제에서 대변인을 하긴 했지만, 딱히 대변인 할 만한 인물이 없었고, 친노 계파색이 없는 인물 중에서 고르다보니 적합했던 거죠. 이언주 의원이 또 이해찬 대표 시기인 2012년에는 원내대변인도 했습니다.
 
정운현 
그렇군요. 손학규 전 대표도 거물이긴 한데 이미 야인으로 돌아갔잖아요?
 
김현정 
그렇습니다. 계파라는 건 그 계파의 수장이 원내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니까요. 그래도 거의가 저분들은 아직도 손계로서 의미가 있습니다.
 
정운현 
어떻게요?
 
김현정 
저분들이야 말로 뭐 인물에 따른 묻지마식 패거리 계가 아니라, 그야말로 가치 중심으로 모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원식 의원 보좌관이 손낙구씨라고 손학규 전 대표가 분당을 재보궐에 출마할 당시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어낸 주인공이구요. 상당부분 정치적 가치, 철학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정운현 
그런데 조정식 의원은 왜 또 파란색인가요?
 
김현정 
네. 조정식 의원도 손 대표 측근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조 의원이 친노가 아닌 건 아닙니다. 그리고 친SK계이기도 합니다. 최재성 의원과는 절친이고요. 조 의원은 실장 정치적 뿌리가 빈민구제활동을 했던 고 제정구 의원입니다.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손학규 대표는 그야말로 엘리트였으나, 일정부분 젊은 시절 ‘노블리스 오블리쥬’의 모습을 보였고요. 손 빈민구제활동을 했던 그런 일정부분의 행보가 겹친 것이 조정식 의원과 또 뜻을 같이할 수 있었고요.
 
정운현 
최고의 정보력, 장차 호남의 맹주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박지원계가 아직은 많지 않네요.
 
김현정 
예. 아직은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미 전남 목포 지역구를 기반으로 조직을 확고하게 다져가고 있고, 하나의 주군을 끝까지 섬기는 모습으로 안정적인 기반을 가지고 있다는 게 최고의 장점이죠. 이희호 여사의 후광을 무시할 수 없고요.
 
정운현 
청년 비례대표 출신의 김광진 의원은 어떻게 된 건가요? 행보가 좀 오락가락해요.
 
김현정 
예. 19대 총선에서 청년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서. 이제는 거의 노련한 정치인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두관 지사가 지난 대선 경선 출마할 때 해남에서 했는데, 당시 호남지역구 의원들과 함께 참석하면서 지원사격을 하기도 했지요. 박지원 의원을 멘토라고 하고, 이번 7.30재보궐에서는 순천에서 출마하기 위해 비례대표직 사퇴도 고려했습니다. 차기에는 순천에서 출마할 예정이고 거기엔 박지원 대표의 조언이 주요했습니다. 그러나 성향은 또 범친노라고 하고 있습니다.
 
정운현 
네. 박기춘 의원은 지난 18대 국회에서 박지원 원내대표 시절 직접 2고 초려 했다고 하던데. 원내수석부대표로.
 
김현정 
예. 그렇습니다. 박지원 대표가 박기춘 의원 집으로 직접 찾아가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달라면서 영입했죠. 그 때가 18대 국회중 원내투쟁 성과가 가장 좋은 시기였습니다. 그 때 인연으로 박기춘 의원이 19대 국회 1기 원내대표에 출마했다가 뒤 늦게 박지원 대표가 이해찬 대표와 이박 연대를 구성해 원내대표로 틀어서 출마하자, 원내대표 출마를 접기도했었죠.
 
정운현 
그렇군요 . 박혜자, 김영록, 이윤석 의원이야 모두 호남 지역구로 박지원계가 맞을테고. 안규백 의원은 어찌 됐나요?
 
김현정
네. 박지원계로 분류는 되는데, 점성도는 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대문이 지역구고, 실상 비노에 가깝습니다. 이분이 19대 총선에서 김부겸 의원이 대구로 내려가면서 무주공산이 된 군포 지역구에 출마하려다, 이학영 의원을 전략공천하면서 당시 친노에게는 감정이 안좋거든요. 그러다 틀은 게 동대문인데, 당 덕을 보지 못했습니다.
 
정운현 
그렇군요. 민평련이야 뭐 GT라고 하는 김근태 전 장관의 부인이 현재 또 원내에 있으니까. 점성도가 강하긴 하겠네요?
 
김현정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민평련계가 패거리 정치 문화, 계파 정치색이 짙지는 않습니다. 군부독재시절 재야에서 투쟁한 GT의 아련하고도, 처절한 경험과 가치로 묶여져 있죠. 좀 낭만적이고도 고결하다고까지 표현할 수 있는 정신적, 시대적 철학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홍종학 의원은 그렇게 밀도가 강한 민평련계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정운현 
예. 그건 그렇고요. 기타가 왜 이리 많아요? 저 사람들은 아무 계파도 아닙니까? 관련성이 없나요?
 
김현정 
뭐 계파가 있었다가 그 계파의 존재자체가 흐지부지 됐거나, 어느 계파는 아니지만 반계들은 있습니다.
 
정운현 
하나하나 설명을 좀 해주시죠.
 
김현정 
예. 강창일, 김재윤 의원은 제주도가 지역구이고. 대선때 김두관계를 지원했다가 각자 도생하고 있습니다. 또 김현미 의원은 실상 범친노라고 할 수 있는데 18대 총선에서 야인으로 있다가 19대 총선에 들어왔는데. 김현미 의원은 누구 계파라기보다는 정당에서 커온 인물이라 정당주의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전병헌 의원 부사수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평민당 시절 두 사람이 당보를 만들어 제작했고요. 평민당 당보라면 맡아서 제작도 안해주던 시절에 두 사람이 맨손으로 당보 제작해 뿌리고 그러다 보니 정보가 모이기 시작했고요. 김현미 의원은 당에서 온갖 갈등 한복판을 경험하고, 조정하면서 커 온 정치인입니다.
 
정운현 
근데 부의장인 이석현 의원과,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기타라는 게 참 의아해요.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정계 입문은 정동영 전 의장 때문이었고, 또 김한길 전 대표의 지역구를 물려받지 않았나요?
 
김현정 
예. 이석현 부의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를 했고. 실상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정치를 배웠지만 지역 조직 관리를 잘해서 5선까지 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계급을 스스로 키웠습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빚이 없죠. 있다면 당 간판에 빚이 있지만, 인물 경쟁력이 압도하니까 또 당 간판에 진 빚이 크기 않습니다.
 
정운현 
예. 근데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참 흥미로워요.
 
김현정 
예.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17대에서 비례대표로 입문했지만, 실상 당과 공천 준 사람에 대한 부채의식이 없습니다. 당에서 커온 인물이 아니라 기자로 이미 스타였기 때문에, 당이 나 필요해서 모셔온거 아니냐 이런거죠. 또 18대 국회에서는 김한길 대표의 지역구를 물려받긴 했지만, 이후 조직관리를 잘해서 19대 총선까지 당선되면서 스스로 중진이 됐고. 19대 총선에서는 박영선 원내대표가 최고위원이었는데, 김한길 의원 지역구인 광진갑에 원래 손학규계인 전혜숙 의원이 공천을 받았는데 검찰 조사가 걸리자 바로 낙마를 강력하게 추진했습니다. 그리고 김한길 의원이 공천받아 입성한 거죠. 또 워낙 독불장군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정운현 
근데 비박, 반박이 새누리당에만 있는게 아니라 새정치연합에도 있다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박영선 의원이 당내에서 인심을 잃었어요? 왜 그런가요?
 
김현정 
일단 독불장군적인 스타일이 주요했고요. 그렇다보니 이번 세월호 협상 때도 두 번이나 독단적인 판단을 한 걸 봐도 알 수 있죠. 또 무엇보다 반박들의 대표주자가 정봉주 전 의원과 김현미 의원입니다.
 
정운현 
그래요?
 
김현정 
17대 대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BBK사건 잘 아실 겁니다. 정동영 후보의 캠프에서 BBK 집요하게 공격했는데요. 박영선 원내대표가 당시 자신이 이 BBK관련 핵심 자료와 키를 쥐고 있는 것처럼 했습니다. 그래서 대변인이었던 정봉주 전 의원과 김현미 의원도 이 BBK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죠.
그런데 그 패가 뭔지 공개하라, 공유하자 해도 박영선 원내대표가 공유를 안하고 마치 대단히 큰 걸 쥐고 있는 것처럼 했죠. 그런데 결과적으로 패를 놓고 보니 별거 아니었고. 그랬으면 처음부터 진솔하게 했으면 됐을텐데. 그것도 아니고 두 의원은 모두 기소 당하고 김현미 의원이야 대법원 가서 무죄 판결 받았지만 정봉주 전 의원은 실형까지 살고. 그러니 반박 정서가 강합니다.
 
정운현 
그렇군요. 저도 기억나는게 2011년 나꼼수 열풍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인기가 상종가였는데, 실형을 살게되니.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그 덕 보려고 그 옆에가서 사진 찍고 정봉주 석방 대책위도 꾸리고 했어요. 그 때 박영선 원내대표가 단장인가 했고요. 그런데 결국 총선 전에만 반짝 하더니 총선 지나고는 유야무야. 정봉주 전 의원 만기 채우고 나왔잖아요.
 
김현정 
맞습니다.
 
정운현 
계파 실체가 있는 건 확실한데. 계파 정치가 꼭 나쁜가요?
 
김현정
네. 계파정치와 계보정치는 구분해야 한다. 계파정치는 그 정치인의 정체성과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의 모임이지만, 계보정치는 묻지마식 권력자의 편에 선 패거리 정치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권력에 따라 갈리는 새누리당이 이 계보정치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새정치연합은 당의 성격이 수평계열화된 당의 성격에 따라서 계파정치가 있긴 하죠. 문제는 특정 계파의 전횡과 독식 또 공당,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까지 망각하는 이 계파정치가 문젠데요. 새정치연합도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당장 다가올 전대에서 가장 큰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운현 
예. 문재인 의원이 오늘 자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보니까. 친노해체 선언이라도 하겠다는 거 보니까. 계파정치의 문제에 대해서 스스로도 자각을 하는 거 같긴해요?
 
김현정 
예. 전대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호남의 맹주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박지원계가 없다고 하시는데요. 이와 관련해서는 오늘 저희와 전화 인터뷰를 하셨습니다. 잠시 보시죠.
▶ 박지원 전화 인터뷰
 
정운현 
예.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계파가 없다고 하면서도 김대중, 노무현, 안철수, 노동계 화합을 언급하는거 보니 계파 실체를 인정했네요. 또 친노 독식은 없었다는 말도 참 다시 생각해보야 할 문제고요.
 
김현정 
예. 맞습니다.
 
정운현 
그런데 청년정치인인 장하나 의원이 얼마전 성명서를 또 발표했어요? 자기는 계파가 없다 어떤 계파 모임도 안 나간다. 앞으로 언론이 친노라고 하면 그 땐 조치하겠다 했는데 장의원은 뭐라던가요?
 
김현정 
예. 그래서 장 의원도 전화인터뷰를 진행해 봤습니다. 들어보시죠.

▶ 장하나 의원 전화 인터뷰
 
정운현 
그런데 문제는 새정치연합이 이렇게 계파정치로 가도 제1야당으로서 역할만 제대로 해준다면 이 점만 특별히 부각되지는 않을텐데요.
 
김현정 
그렇습니다. 제1야당으로서 내부에서 건강한 투쟁과 경쟁을 하면서 또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면 상대적으로 계파 문제가 덜 부각될 겁니다. 그런데 언론도 관행적으로 친노 비노, 혹은 강경친노, 비노, 친문, 비문이 아니라 사안에 따라 정확하게 보고 보도해야 하겠습니다.
 
정운현
오늘 저희가 분석한 새정치민주연합의 게파분석이 정답은 아닙니다. 이에 대해 이견이 있거나 불만을 가질 수도 잇을 것입니다. 다만 이같은 분석결과는 저희 취재진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 보좌관, 국회 출입기자, 정치평론가 등 30여 명의 크로스 체크를 통해 작성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아울러 이번 기획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논란이 되고 있는 당내 계파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제1야당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한 것임도 밝혀둡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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