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은 11일 MBC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286억원을 들여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박정희기념공원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반대의견에도 지역 주민을 위한 환경개선의 의미가 있는 사업이라며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5.16쿠데타를 5.16혁명이라고 지칭하면서 역사는 음과 양이 있고, 역사적 판단은 여러 가지로 갈릴 수 있는 만큼, 장소적 가치를 살려 사실 그대로 후세와 시민, 외국인 관광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강조했다.<사진제공-서울중구청>
박근혜 대통령을 패러디하는 SNS에 충성맹세 글을 올려 세간의 도마에 올랐던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이 이번에는 박 대통령의 반대에도 박정희기념공원 추진을 강행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 구청장은 11일 MBC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중구청에서 286억원을 들여 전시적 기념공간을 만든다는 비판기사가 나와 불편해했던 것 같다며, 지역 주민을 위한 환경개선의 의미가 있는 사업인 만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공원조성 비용 중 전시시설에 들어가는 비용은 예산의 6% 정도인 16억 원 밖에 안 된다면서, 주민들이 공원 추진을 위해 서명도 받고 모금운동을 하겠다고 나서는 등 더 적극적이어서, 이들과 협의를 통해 사업 방향을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보육예산도 모자라는 판에 중구청의 한 해 전체예산 3천억 원의 10%에 달하는 286억 원을 박 전 대통령이 5.16쿠데타 당시 머물렀던 가옥에 쏟아 붓는다는 비판에는 국비와 시비 지원을 받아 추진을 할 계획이고, 보육예산과 관련해서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확보를 해야 한다며 말을 흐렸다.
이어 5.16쿠데타(군사정변)를 5.16혁명이라고 지칭하면서 역사는 음과 양이 있고, 역사적 판단은 여러 가지로 갈릴 수 있는 만큼, 장소적 가치를 살려 사실 그대로 후세와 시민, 외국인 관광객에게 전달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하루 전인 10일 중구청이 덕수궁 대한문 앞에 있는 쌍용차 해고노동자 농성천막을 강제철거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들이 공권력을 멸시하고 인정하지 않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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