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실종자 가족 "13차례나 수색한 곳이라더니…"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이하 범대본)가 십여 차례 반복수색한 세월호 수색구역에서 실종자 시신이 발견된 것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을 완료했다고 설명한 구역에서 추가로 시신이 수습됐다.“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범대본은 29일 오전 "스타킹을 착용한 여성 추정 시신 1구가 발견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다가 강한 조류에 의해 빠져나와 구명동의의 부력으로 천장 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침몰한 세월호(사진출처-정의당 정진후 의원실 제공영상 캡쳐)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실종자가 발견된 4층 중앙 여자화장실을 그동안 13차례 수색을 진행했으나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고, 이번 14번째 수색에서야 발견했다.
이에 대해 실종자 가족 중 일부는 "13차례나 수색한 구역이 얼마나 크고 어느 정도 붕괴가 진행됐기에 뒤늦게 시신이 발견됐느냐"며 "질책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이해가 안 돼 답을 듣고 싶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범대본 관계자는 "뒤늦게 발견돼 우리도 충격적“이라면서도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지만,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수색구역 내부 영상 촬영 등 검증 절차가 이뤄진 곳에서 시신이 발견돼 그동안 촬영 검증을 신뢰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수색을 완료했다고 범대본이 설명한 구역에서 추가로 시신이 수습돼 신뢰가 무너졌다."라고 항의했다.
한편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4시 8분부터 5시 36분까지 시신 인양을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고 밝혔다.
범대본 관계자는 "수습을 시도했지만 수중 시야가 불량하고 작업 공간이 협소한데다 시신 원형보존 노력 등의 이유로 마무리되지 못했다."라며 "차기 정조시에 수습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 정조시각은 이날 오전 10시 57분, 오후 6시 54분이다.
이에 따라 범대본은 실제 현장 잠수수색 중인 민·관·군 합동구조팀 관계자를 데려와 가족들에게 반복수색 구역에서 뒤늦게 실종자를 발견한 경위를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범대본 회의에서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나 김석균 해경청장의 진도현장 복귀, 11월 중 수색계획 마련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대본은 "장관과 해경청장은 국회 본회의 일정 참석 등으로 당장 복귀는 어렵다."라며 "11월 수색계획은 보고절차를 밟는 등 현재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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