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유가족들이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 국회 본청 앞에서 밤을 새우며 기다렸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끝내 외면했다.
박 대통령은 29일 오전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하면서 본청 앞에서 면담을 요청하는 유가족들의 호소를 외면한 채 바로 입장했다. 청와대 경호원과 경찰에 겹겹이 둘러싸여 있던 유족들은 “대통령님 살려주세요” “성역없는 특별법 제정하라”고 외쳤지만, 박 대통령은 이들을 만나지 않았다.
▲ 세월호 유가족들이 28일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하는 밤샘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팩트TV 유태영, 양아라 기자)
유족 50여 명은 이틀 전인 27일 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와 면담을 갖는다는 소식을 듣고 국회 본청 앞에서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특히 28일 오후 6시 이후부터 대통령 경호를 위해 국회 출입을 제한하자, 이들은 본청 앞에서 16시간 동안 꼼짝없이 기다려야 했다.
유족들은 하루 전인 2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이 지난 5월 가족들과 면담에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언제든지 가족들을 만나주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면담에 나설 것을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을 만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특별법 제정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 표명과 마지막 한 명의 실종자까지 찾을 수 있도록 힘써 달라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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