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참사 실종자의 시신 1구가 28일 추가로 발견됐다.
지난 7월 18일 조리사 이모씨(56세 여)의 시신을 수습한 이후 102일 만이다. 이로서 세월호 참사 실종자는 10명에써 9명으로 줄게 됐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오늘 오후 5시 30분경 4층 중앙 여자화장실 주변에서 희생자 1명을 발견했다”며 단원고 2학년 황지현 양으로 추정되지만 수습 후 DNA 검사 등을 거친 뒤, 정확한 신원을 확인해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시신 훼손이 많이 됐고 유속이 빨라 야간 수습이 어렵다는 뜻을 밝힌 뒤 “(아직)인양은 하지 못했고, 추후 신원확인을 거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합동구조팀은 유속이 느려지는 29일 새벽 4시쯤 인양 작업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시신이 발견된 4층은 선미부에 단원고 여학생들이, 선수 부에는 남학생들이 탑승하고 있어, 실종된 3명의 여학생 중 한 명일 가능성이 크다. 당시, 단원고 교사는 5층 중앙에 탑승했으며, 일반인 승객은 3층 선수부에 탑승하고 있었다.
이번 시신 수습으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의 수중 수색이 계속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됐다.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열고 "(시신을 발견한) 그 위치는 이미 사고 초기부터 가족들이 수색을 요청했던 곳"이라며 "실종자가 발견됐기 때문에 더더욱 실종자 수색을 중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인양을 실종자 가족들이 부결시킨 것은 정부가 인양 방식이나 기간 등 구체적인 계획 없이 '검토중' 이라는 말만 되풀이해왔기 때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정부의 말만 믿고 인양하자고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하루 전인 27일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선체 인양 여부는 묻는 투표 결과 9명 중 5명 반대, 4명 찬성으로 의결정족수인 2/3를 넘기지 못했으며, 이에 따라 정부에 수중 수색 지속 의견을 전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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