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방북의사를 전달했다.
이 여사는 28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해 박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 아이들이 겨울 같은 추울 때 모자와 목도리를 겸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짰다”며 “북한을 한번 갔다 왔으면 좋겠는데 대통령께서 허락해줬으면 좋겠다”고 방북 허가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이 여사에게 “언제 한번 편하실 때 기회를 보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일에) 조화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이희호 여사도 “(김대중 전 대통령) 5주기에 화환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 여사와의 면담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접견은 청와대 측의 제안을 이 여사가 수락해 성사됐으며, 면담에는 김성재 김대중아카데미 원장,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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