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세월호 유가족 60명 , 늦가을 추위 속에도 국회 본청 앞 농성
등록날짜 [ 2014년10월28일 14시30분 ]
팩트TV 유태영 기자
 
【팩트TV】 27일 밤 세월호 유가족 60여명이 국회 본청 앞에서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전날 운명을 달리한 단원고 2학년 5반 희생자 인태범군의 아버지 병선씨를 애도하고, 논의가 지지부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압박하기 위해 오후 6시경 국회 본청 앞에 집결했다. 그동안 국회 앞에서는 6명의 유가족이 상주하면서 농성을 계속해오고 있었다.  
 
KakaoTalk_20141027_192800486.jpg
▲ 27일 저녁 세월호 유가족 60여명이 국회 본청앞에 오랜만에 모여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및 희생자 태범이의 아버님 인명선씨의 부고를 추모하는 농성을 이어갔다.

 
이날 모인 60여 명의 유가족들은 경찰의 국회 출입 저지에 대비해 5~6명 단위로 이동하며 첩보전을 방불케 했다. 유경근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열린 재판에서 이준석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에게 구형한 재판 결과를 불러줬다. 그러자 유가족들은 "부족하다. 최고의 형벌이 내려질 때까지 지켜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단원고 희생자인 2학년 7반 심장영군의 아버지 명섭씨는 <팩트TV>와 만나 "우리 유가족 중에 아버님 한분이 어젯밤 말기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애통해했다.

그는 또 "나도 2년 전에 수술한 편도암이 재발해 9차 항암 치료를 받고 이 자리에 왔다. 29일에는 10차 항암 치료를 앞두고 있어 인병선씨의 죽음이 남일 같지 않다"며 "그 분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기 전까진 암 진단을 안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참사 후 6개월 만에 말기암 진단을 받고 한 달 시한부 선고 받았는데 한 달도 못 채우고 갔다. 얼마나 기가 막힌 일이냐"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또 태범 군의 부모와 활동했던 단원고 2학년 5반 김민성군의 어머니 박모씨도 “태범이 아버님이 돌아가신 날 태범이 어머님이 쓰러지셨다. 태범이도 보내고 아버님까지 보냈으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고 인병선씨에 대한 추모와 더불어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도 유가족들은 의지를 새롭게 다졌다. 이날 모임에 참여한 유가족 이지연씨(44)는 “일단 구형이니까 향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며 “우선은 특별법 제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족들이 쌓아놓은 짐 한 켠에 ‘리멤버 0416’이 만든 피켓이 놓여있었다. 거기엔 “태범 아버님! 몫까지 열심히 살아볼께요. 평안하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유가족들은 저녁 7시 30분경 해산해 각각 청운동과 안산으로 귀가했다.
 
.
올려 0 내려 0
팩트TV 유태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세월호 유가족 “29일 국회에서 朴 만나 이야기하겠다” (2014-10-28 20:12:00)
조희연, 지정취소 대상 자사고에 ‘개선계획 제출하라’ (2014-10-28 11:30:00)